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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배터리 야무지게 오래 쓰는 꿀팁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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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따라잡기]
리모컨 및 도어락 건전지 교체법
동일 제조사 제품으로 한 번에 갈아야


/그래픽=비즈워치

/그래픽=비즈워치


TV 리모컨이나 아파트 도어록 등 건전지 여러 개를 교체할 때 잠시 머뭇거리신 적 없으신가요? 모든 건전지를 새것으로 갈아야 할지 아니면 다 쓴 건전지만 일단 바꿔보는 게 좋을지 고민되셨을 텐데요.

최근 삼성SDI가 이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배터리를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 건데요. 오늘은 해당 실험결과와 그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용시간 길어지고 안전성도 높아져

우선 삼성SDI는 건전지 4개를 2개씩 짝을 이뤄 2개의 그룹으로 나눴습니다. 배터리 잔량이 100%인 건전지와 50%인 건전지가 1번 그룹, 75%씩 남은 건전지 2개가 2번 그룹입니다.

이후 2개의 장난감 인형에 각 그룹의 건전지를 넣고 작동을 시켰습니다. 실험 시작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나자 먼저 멈추는 인형이 나왔습니다. 1번 그룹의 인형이었습니다. 반면 2번 그룹 인형은 계속 움직였어요.

삼성SDI ‘배터리 실험실’ 영상 중 일부./사진=삼성SDI 공식 유튜브

삼성SDI ‘배터리 실험실’ 영상 중 일부./사진=삼성SDI 공식 유튜브


실험을 종료하고 배터리 잔량을 각각 측정해보니, 1번 그룹의 기존 100%였던 건전지가 50%로 줄었고 50%였던 건전지는 0%로 방전이 됐습니다. 2번 그룹은 각각 25%씩 남아있었죠. 같은 잔량의 배터리를 이용해야 사용시간을 늘릴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온 겁니다.

가령 TV 리모컨 건전지를 교체할 때, AA용 건전지 2개 모두를 바꾸는 것이 이득이라는 얘기입니다.


사용시간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새 배터리와 사용한 배터리를 혼용해서 사용하게 되면 기기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제품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안전성 차원서도 지양할 필요가 있어요.

삼성SDI는 “낮은 용량의 배터리가 과방전하면 누액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전해액이 누액 돼 기판에 흐르면 쇼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일부 교체시 누액 의해 고장 원인 되기도

정상적인 배터리 사용 과정에선 누액이 나오지 않도록 설계돼 있지만, 배터리 잔량이 다른 건전지를 함께 사용하면 누액이 나올 수 있는데요.


한국전기연구원에 따르면, 이 경우 먼저 방전된 배터리에 역전압이 걸리게 되고 용량이 적은 쪽의 건전지는 과방전이 됩니다. 이 탓에 발열 및 전해액의 전기 분해가 일어나 가스가 발생하고 건전지가 팽창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배터리 껍질의 재질인 아연이 녹고, 배터리 내부의 전해액이 외부로 유출되는 겁니다. 더구나 이 누액은 기기의 단자까지 부식시켜 고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하니 유의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똑같은 새 배터리라도 제조사가 다르면 누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데요. 제조과정 등에 따라 배터리의 성능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용량이 동일한 같은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하나 더 팁을 알려드릴게요. 수명이 끝난 배터리를 잠깐이라도 살릴 방법인데요. 배터리가 방전 된 경우에도 배터리 내부에 잔존하는 에너지는 항상 일부 남아있습니다. 보통 시간을 두면 이 잔존에너지가 저절로 평형에 도달해 일부 양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냉장고 등 저온에 넣어두면 평형에 도달하는 동안 자기방전 저항이 감소해 조금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오래 지속되는 효과로 이어지긴 힘들다는 게 한국전기연구원 측 설명입니다.

아울러 디지털 도어록의 배터리가 방전돼 작동하지 않는 경우엔 시중서 파는 9볼트(V) 건전지 양극을 디지털 도어록 안쪽의 동그란 구멍 2개에 맞추면 일시적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고 하니 알아두시면 좋겠죠?

[테크따라잡기]는 한 주간 산업계 뉴스 속에 숨어 있는 기술을 쉽게 풀어드리는 비즈워치 산업팀의 주말 뉴스 코너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빠르게 잡아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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