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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北, 김정은 군함 건조 지시에 국내 조선사 해킹 시도”

조선일보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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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월 8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9월 8일 김정은이 참석한 가운데 수중에서 핵 공격이 가능한 전술핵공격잠수함 진수식을 진행했다./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4일 북한이 최근 한국 조선 업체를 상대로 집중적인 해킹 공격을 벌이고 있다며 업계에 주의를 당부했다. 김정은의 해군력 강화 지시에 따른 것으로 실제 우리 군함의 설계 도면이 북한에 유출됐는지 여부도 주목된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8~9월에 북한 해킹 조직이 한국 유수의 조선 업체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사례를 여러 건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 해킹 조직이 주로 사용한 수법은 IT 유지 보수 업체 PC를 통해 우회 침투하거나 내부 직원에게 피싱 메일을 유포한 후 악성 코드 설치를 시도하는 방식이었다.

국정원은 “북한 해킹 조직들이 우리 조선 업체를 집중 공격하는 것은 김정은의 중대형 군함 건조 지시 때문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해군력 강화를 지시하며 지난 8월 해군부대 시찰에 이어 해군절(8월 29일) 계기 해군사령부 방문, 지난달 전술핵공격잠수함 ‘김군옥영웅함’ 진수식 등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러시아 방문 시에는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태평양함대를 방문해 구축함 ‘샤포시니코프 원수함’을 시찰하기도 했다.

국정원이 해킹 공격을 받은 조선 업체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주요 업체’라고 언급한 점으로 미뤄볼 때 군함 건조 능력이 있는 대형 조선 업체가 대상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김정은이 시찰했을 당시 탑승했던 북한 해군의 신형 경비함은 외형상 우리 해군의 인천급 호위함과 유사하다는 군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다.

국정원은 현재 해당 업체에 보안 대책을 지원 중이고 예상 공격 타깃인 주요 조선 업체에도 자체 보안 점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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