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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김행 청문회 불참 선언…야당 “여론 악화되자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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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 “참석” 입장 뒤집고 “야당 위법적 의결” 보이콧 시사
민주당 “예정대로 5일”…“김행 부적절” 여론조사 50% 넘어
다른 방향으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4356년 개천절 경축식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다른 방향으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단기 4356년 개천절 경축식에 나란히 참석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국민의힘이 3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참석하겠다던 입장을 바꿔 청문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청문회 일정 단독 의결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을 참석 조건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자에 관한 의혹이 커지고 여론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민주당의 ‘의사일정 강행’으로 인사청문회 초점을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거나 (단독 의결)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면 그땐 다시 생각을 좀 해보겠지만 그러지 않는 한 정상적인 청문회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나 대통령실과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것이) 후보자나 대통령실하고 얘기해서 결정한 사안은 아니지 않나”라며 “누구한테 지침을 받아서 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방적이고 위법적으로 의결된 청문회에는 결코 임할 수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에서는 “청문회라는 게 국민께서 (후보자에 대해) 아시라고 하는 거니까 여당 의원으로서 책무를 저버릴 수는 없다”고 말했는데 이를 뒤집은 것이다.

앞서 국회 여가위는 지난달 27일 전체회의에서 5일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사청문요청안, 인사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의 건 등을 채택했다. 민주당 소속 권인숙 여가위원장과 야당 간사 신현영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만 회의에 참석했다.

여당이 불참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은 오는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청문회를 통해 증폭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자는 2013년 소셜뉴스(위키트리 운영사) 주식을 백지신탁하는 과정에서 ‘주식 파킹’을 했다는 의혹, 2013~2019년 위키트리 경영 관여 의혹, 배임·일감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10명을 대상으로 김 후보자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적절하다’ 24.0%, ‘부적절하다’ 53.1%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민주당은 청문회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해당 상임위 간사한테 단독으로라도 처리하라고 했다”며 “문제 있는 사람이다 보니 아예 청문회를 열지 않으려고 하는 게 여당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회에서 할 수 있는 책임과 의무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광호·탁지영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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