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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NOW] 펜싱 여제가 된 딸에게…"한국 와서 생맥한 잔 하자"

스포티비뉴스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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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김건일 기자] 중국 항저우에서 '펜싱 여제'가 된 딸에게 레전드 투수 윤학길이 바라는 것은 "맥주 한 잔"이었다.

30일 중국 항저우에 있는 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다른 종목 선수들과 함께 참석한 윤지수는 '금메달을 딴 뒤 아버지와 어떤 말을 나눴느냐'라는 물음에 "맥주 한 잔"을 이야기했다.

윤지수는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씀을 해 주셨다"며 "통화했는데 빨리 한국 와서 아빠랑 생맥주 하나 마시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팀이 서울이고 본가는 부산인데 본가에 가면 아버지와 생맥주 자주 마시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윤지수는 지난 26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 결승전에서 중국의 샤오야치를 15-10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한국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4번째 우승이다.

윤지수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로 활약했던 윤학길 KBO 재능기부위원 딸이다. 1990년대 초반 롯데 마운드를 책임진 윤 위원은 전인미답의 통산 100차례 완투 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투수다. 운동신경과 강심장을 바탕으로 한 승부사 기질이 아버지의 것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평가다.


29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윤지수 홍하은 전은혜 최세빈)에서 2관왕에 도전한 윤지수는 일본과 준결승전에서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 끝에 42-45로 지면서 동메달을 받았다.



'천당과 지옥을 모두 오갔다'는 질문에 윤지수는 "괜찮다. 이런 경기는 시즌에 많이 일어나는 일이고, 어제가 그날이었던 것 같다"며 "어쨌든 힘든 마음을 계속 가져갈 수 없다. 앞으로 남은 파리 올림픽을 위해 좋은 과정을 가져가는 것이 숙제"라고 답했다.

한국 펜싱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를 수확했다.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남자 사브르에서 오상욱이 개인전 금메달을 가져갔고, 오상욱•구본길•김정환•김준호가 합을 이룬 단체전에서도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냈다.


45년 만에 개인전에서 노메달 충격을 받았던 남자 플뢰레는 단체전에서 금메달로 반전에 성공했다. 금메달과 함께 은퇴하는 허준을 비롯해 이광현, 임철우, 하태규 등이 팀으로 뭉쳐 금빛 찌르기를 펼쳤다.

여자 에페팀도 최인정과 송세라가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을 만큼 최고의 기세를 자랑했다. 이를 통해 최인정이 금메달, 송세라가 은메달 리스트가 됐다. 개인전에서 기량을 과시한 둘이 힘을 합하고 강영미, 이혜인이 더해진 단체전에서도 금메달로 환호했다.

홍세나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플뢰레는 채송오, 홍서인, 홍효진 등이 나선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성과를 냈다. 그리고 남자 에페도 마지막 날 단체전에서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윤지수는 "아시안게임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좋았다. 모든 펜싱 선수가 메달 걸고 돌아가게 되어 행복하다. 개인적으로 금메달을 딴 것도 기쁘다"며 "파리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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