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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폭로 이어…이재영 팬 트럭시위 "김연경 배구 해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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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21년 국내 프로리그에서 퇴출당한 뒤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던 쌍둥이 자매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사진 유튜브 'AC PAOK TV' 캡처


학교폭력(학폭)으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한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가 대표팀 선배인 김연경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재영 팬클럽이 김연경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데뷔를 반대하고 나섰다.

이재영 팬클럽인 재영타임은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과 국회의사당 일대를 오가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식빵언니 김연경의 KBS 해설 반대! 온 국민이 보는 아시안게임에서 보고 싶지 않다", "우리는 김연경에게 해설이 아닌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을 먼저 요구한다",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있는 김연경 KBS 배구해설 결사 반대" 등 문구가 담긴 트럭을 보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김연경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KBS 해설위원으로 여자 배구팀을 응원한다.

재영타임은 "KBS는 현역 배구선수 김연경을 여자 배구 해설위원으로 위촉했고 이러한 사실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왔다"며 "저희 재영타임은 대한민국의 배구팬으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의와 상식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이러한 몰상식한 결정에 분노의 목소리를 낸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는 국민의 혈세로 운영이 되는 공영방송이고, 김연경은 직장 내 괴롭힘, 갑질 및 성희롱 등 매우 심각한 여러 의혹이 제기된 당사자"라며 "의혹 제기 후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에 대한 어떤 형태의 조사나 취재가 없는 현실이 개탄스러운 마당에 이제는 아무런 본인의 해명도 없이 버젓이 해설위원으로 나타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주장했다.

이들이 언급한 성희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이다영이 김연경을 상대로 지속적이고 일방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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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 팬클럽인 재영타임은 27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앞과 국회의사당 일대를 오가며 트럭 시위를 벌였다. 사진 재영타임



재영타임은 "KBS는 무슨 배짱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도저히 이해도, 용납도 안 된다"며 "인지도가 높은 선수를 이용해 시청률만 올리면 다인가. 아무리 그 선수의 업적이 클지라도 잘못된 행위가 있었다면 철저하게 검증하고 그에 따른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만약 타 종목의 선수에 대해 심각한 의혹이 제기된 상태라면 과연 그 선수는 이렇게 당당하게 대접받으며 얼굴을 내밀 수 있을까"라며 "왜 무슨 자격으로 KBS는 이 선수에게 그런 면죄부 특권을 부여할까"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KBS의 결정에 항의하며 철회를 요청하는 시청자 청원 글이 최소 4개나 되지만 KBS는 동의자 수가 1000명이 넘어야 답변을 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시청자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있다"며 "KBS가 김연경의 아시안게임 해설위원 선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재영·다영은 학교폭력 논란으로 지난 2021년 흥국생명 팀에서 퇴출당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해 10월 그리스 리그로 이적했으나 이재영은 한 달 뒤 부상으로 조기 귀국해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이다.

2021-2022시즌을 그리스 리그에서 소화한 이다영은 이듬해 루마니아에서 시즌을 치렀고, 2023-2024시즌은 프랑스 리그에서 뛴다. 지난달 5일 프랑스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다영은 김연경과의 갈등을 표면화했다. 이후 김연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등 김연경을 성희롱, 갑질 가해자라고 주장하면서 연일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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