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유엔 주재 北대사 "한반도 핵전쟁 위험…자위력 강화할 것"

노컷뉴스 워싱턴=CBS노컷뉴스 최철 특파원
원문보기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연합뉴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 연합뉴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26일(현지시간) "올해 한반도는 그 어느때보다 핵전쟁에 가까이 다가선 위기에 처했다"며 "이에따라 자위력 강화를 더욱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적대세력의 무모한 군사적 모험과 도전이 가중될수록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도 정비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핵협의그룹을 조작한 미국은 수십년만에 핵 전략잠수함과 폭격기들을 조선반도와 주변에 출몰시키면서 핵전쟁 도발 흉계를 실천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연초부터 미국과 한국은 문전에서 을지프리덤쉴드(UFS), 쌍용·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 등과 같은 침략적 성격이 명백한 합동 군사훈련을 사상 최대 규모로 벌였다"고 강조했다.

한미일 삼각 협력과 관련해 김성 대사는 "미국은 오랫동안 야망해온 아시아판 나토 창설 기도를 실천에 옮겼다"며 "이로인해 동북아 지역에는 신냉전 구도가 들어서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조선반도 지역 정세가 이처럼 위험천만한 상황이 된데는 미국에 원인이 있지만, 친미 굴종과 동족 대결에 환장이 된 현 대한민국 집권세력에게도 응당한 책임이 있다"고도 했다.

김 대사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호칭은 생략했고,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괴뢰정부'라는 표현을 썼다.


윤 대통령,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연합뉴스

윤 대통령,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지난주 유엔총회에서 북·러 간 무기 거래 가능성을 경고한 것에 대해 그는 "주권국들의 평등하고 호혜적인 관계 발전은 미국의 식민지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간섭할 문제가 못된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김 대사는 북한의 위성 발사체 규탄은 물론 최근 북한 인권 문제 관련 공개회의를 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대해서도 "안보리가 특정 세력의 지정학적 목적 실현의 수단으로 악용돼서는 안된다"며 "개별 국가의 인권상황을 논의한 것은 유엔 헌장에 대한 모독"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문제에 소극적인 안보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성 대사는 "일본이 인류 생명 안전과 해양 생태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위해를 끼쳤지만 안보리는 침묵하고 있다"며 "안보리에서 미국을 위시한 서방 세력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 유엔 회원국 다수를 차지하는 발전도상국(개발도상국)의 대표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진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는 일반토의 연설이 끝난 뒤 개별 발언을 신청해 "북한은 비논리적이고 황당무계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김 차석 대사는 "북한이야말로 21세기에 유일하게 핵실험을 감행한 국가이고, 올해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실험을 하면서 역내에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반격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메일 : jebo@cbs.co.kr
  • 카카오톡 : @노컷뉴스
  • 사이트 : https://url.kr/b71afn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에스파 닝닝 홍백가합전 불참
  2. 2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강선우 공천헌금 의혹
  3. 3전현무 기안84 대상
    전현무 기안84 대상
  4. 4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삼성생명 신한은행 경기 결과
  5. 5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조선의 사랑꾼

노컷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