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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새 원내 사령탑 홍익표… “이재명과 함께 총선 승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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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선출… 친명체제 가속

우원식 막판 후보 사의 ‘반사이익’
결선투표서 남인순 누르고 당선
“이제 원팀… 李대표 만나길 기대”
27일 의총 소집 당 운영방향 논의

후보 4인 선거 전 ‘李 수호’ 합의문
우 의원 “비대위는 없다” 못박기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3선 홍익표 의원이 26일 선출됐다. 홍 원내대표는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에 불어닥친 가결표 색출 움직임 등 강경 흐름이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날 사퇴 의사를 표한 우원식 의원을 추대하려 한 의원들이 홍 의원에게 표를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면서도 “제게 성원해주고 지지해주신 의원님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지신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 이제는 하나의 원팀”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민주당을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 이 대표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3선 홍익표 의원이 당선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3선 홍익표 의원이 당선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홍 신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서상배 선임기자


홍 원내대표는 남인순 의원과 결선 투표를 거쳐 선출됐다. 남 의원 역시 친명계로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 경선 캠프, ‘열린캠프’에서 서울 지역 광역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또 대표적인 당내 여성 정치인으로 2018년 전당대회에서 여성 몫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바 있다. 또 이번 원내대표 후보군 중 가장 강성 색채가 옅었던 터라 당 일각에서는 남 의원 역시 적잖은 표를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한 분 한 분 의견을 잘 경청하겠다”며 “결정 과정에서는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 바탕에서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갖겠다. 그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제일 먼저 지겠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과거 이낙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어 이낙연계로 분류된 바 있지만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부터는 친명계로 분류돼왔다.

비이재명(비명)계 박광온 전 원내대표가 선출된 지난 5월에는 친명계 후보로 박 전 원내대표와 경합했다. 특히 홍 의원은 합리적이고 차분한 성품을 가진 정치인이다. 강경 이미지가 강한 친명계에서 빼든 회심의 카드로 여겨졌다. 또 이 대표의 정치적 후견인인 이해찬 전 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맡은 인연도 있어 친명계와의 심리적 거리도 멀지 않다.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본래 지역구인 서울 중구·성동구 갑 지역을 떠나 서초을에 자리 잡았다. 당 중진 3선 의원이 텃밭을 떠나 험지에서 자리를 잡겠다고 한 만큼 당 안팎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현재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과 관련, 당지도부에서 색출 시도 등이 벌어지는 가운데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원내대표라는 점도 당선에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홍익표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더불어민주당 제4기 원내대표 보궐선거 의원총회를 마치고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


홍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의원총회를 소집해 이 대표 실질심사 이후 당 운영 방향을 의원들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당을 정비, 국가와 사회를 위한 비전과 대책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홍 원내대표와 김민석·남인순 의원, 후보직에서 물러난 우원식 의원은 선거에 앞서 4문장짜리 합의문을 작성했다.

합의문에는 △엄중한 시기에 당의 위기를 통합과 개혁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선거에 임한다 △위기의 순간 당대표를 중심으로 모인 단합에 대한 염원이 당의 운영에 반영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한다 △민주당과 이 대표를 지키고 윤석열정부 폭정에 맞서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내겠다 △당선자를 중심으로 분열 없이 화합의 정신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민생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앞장서겠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등 일각에서 거론된 ‘포스트 이재명 체제’가 아닌 이재명 체제를 유지, 내년 총선을 치르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우 의원은 이날 합의문 작성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비대위는 없다”고 못을 박았다. 홍 원내대표도 선출 직후 최고위원들과 만난 뒤 “이 대표 영장이 기각돼 뵙게 된다면 앞으로 당 운영과 관련되어서 대표님과 포괄적으로 합의하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를 차질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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