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를 일컫는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라는 호칭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홍 시장은 23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딸이라고 하기에 처음에는 강아지를 지칭하는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개딸이)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혁하는 딸들의 준말이라고 하기에 그러면 소신 있는 딸들은 ‘소딸’이냐고 되물어 봤다”며 “우리말을 그렇게 오해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건 참 유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화기에 개혁적이고 선구자적인 여성들을 우리는 ‘신여성’이라고 부르고 칭송했다”며 “개딸보다 좀 더 좋고 아름다운 말은 없을까”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젊은 청년들은 그럼 ‘개남’이라고 불러야 하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은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난 21일 이후 이탈표 색출 작업을 벌이는가 하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항의 방문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개딸들의 행태에 비명계를 중심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앞서 한 라디오에서 “(개딸들의) 그런 모습이 국민들이 볼 때는 얼마나 섬찟하고 ‘민주당이 진짜 민주당 맞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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