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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이라는 국가 개념이 100년 전에 발명됐다고?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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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 | 빌 헤이턴 지음 | 조율리 옮김 | 다산초당 | 500쪽 | 2만8000원

중국(中國)이라는 나라의 명칭은 기원전 770년부터 약 550년 동안 계속된 동주(東周)시대(춘추전국시대)에 황하 유역에 세워진 봉건 국가들을 지칭했고, 그들이 이적(夷狄)이라 부르던 바깥 지역 사람들과의 구분을 위해 ‘중심 국가’란 개념으로 썼던 것이다. 이 명칭은 이후 지속적으로 사용된 것이 아니었다. 간헐적으로 쓰이다 100년 전 쑨얏센(쑨원) 같은 중국 혁명가들에 의해 ‘한족(漢族)’이란 개념과 함께 발명된 것이라고 이 책은 지적한다. ‘중국’의 영토와 주권 같은 것들조차 이때 비로소 함께 정의(定義)됐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인으로서 아시아에서 오래 활동했던 저자는 ‘중국은 오래전부터 지금처럼 존재했다’는 생각의 허점을 예리하게 짚는다. 다(多)민족으로 이뤄진 사실을 무시하고 ‘5000년 동안 이어진 하나의 민족’이라는 허구를 강변해 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현재 시진핑의 ‘중국몽’이라는 정치적 슬로건으로까지 이어진다. 자국의 동질성에 대한 희망과 외국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는 욕구에서 나온 것이지만, 결국 이 독단적이고 강압적이며 자신감이 부족한 시진핑의 나라는 소위 ‘중화 민족’ 내부의 균열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유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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