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칼럼]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文 정부는 이렇게 정보를 숨겼다

아시아투데이 김임수
원문보기


서해피살 공무원 유족 변호사 김기윤

서해피살 공무원 유족 변호사 김기윤

서해피살 공무원 유족 변호사 김기윤

2020년 10월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해양수산부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아들에게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14일이 지난 10월22일 해경은 이대준씨가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월북했다고 단정해서 발표했다. 이때부터 문재인 정부와 기나긴 투쟁이 시작됐다. 2020년 10월28일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발견돼 사망하기 전까지 문 전 대통령이 보고받고 지시한 사항'과 관련해 청와대에 정보공개청구가 첫걸음이었다. 물론 문 전 대통령은 이 정보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다.

유족은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고, 문 전 대통령이 거부한 정보를 공개해 달라고 2021년 1월경 서울행정법원에 정보공개청구를 했다. 몇 번의 재판을 거쳐 2021년 11월 서울행정법원 재판부는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소송을 선고했다. 이 재판에서 유족이 승소했고, 문재인 정부가 패소했다.

이에 대해 문 정부는 항소했는데, 너무 상처받은 유족은 2022년 1월경 '문 전 대통령이 피살 공무원 이대준씨의 아들에게 보낸 편지'를 청와대로 반납하러 갔다. 이에 경찰이 청와대로 편지를 반납하지 못하도록 막자 경찰이 서 있는 바닥에 편지를 놓고 왔다.

항소심 재판 진행 중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돼 2022년 5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 후 2022년 6월16일 윤석열 정부는 문 정부가 항소한 정보공개청구에 대해 항소취하를 했고 이에 따라 1심 판결이 유족의 승소로 확정됐다.

긴 투쟁 끝에 유족이 정보공개청구소송에서 승소했음에도, 문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9일 퇴임하면서 유족이 승소한 정보를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분류했고 이에 따라 최대 30년동안 못 보게 되었다. 이 정보를 찾기 위해 검찰은 몇 개월동안 대통령기록물관을 압수수색했지만 아직도 못 찾고 있다.


그러던 중 유족 측이 2022년 6월 서훈 전 안보실장 등을 고발했고, 2022년 12월 검찰이 서훈 전 실장에 대해 구속영장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에서 서훈 전 실장 측이 유족에게 못 보여주겠다고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분류한 정보의 사본을 재판부에 제출하는 희대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 당시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훈 전 실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재판장은 대통령기록관에 있어야 할 정보가 어떤 경위로 소지한 것인지 따져 물어봤다고 한다. 그 직후 서훈 전 실장은 구속됐다. 그 후 2023년 7월 서훈 전 실장을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로도 고발해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유족은 국민이 승소한 정보까지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대통령지정기록물로써 비공해할 수 있도록 한 대통령기록물법은 국민의 알권리 침해 및 삼권분립에 반한다는 취지로 헌법소원을 제기해 헌법재판소에서 심리 중이다. 또한 대통령기록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서 재판도 진행 중이다. 이 재판도 앞으로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월북이 아니었음에도 월북으로 조작한 것이 밝혀질까 봐, 문 정부는 유족에게 정보를 숨겼던 것인가? 아니면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군에 불태워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은 무능함이 드러날까 봐 유족에게 정보를 숨긴 것인가?

비록 권력자가 국민이 아닌 자신의 권력과 안위를 위해 진실을 숨길지라도, 그 진실을 찾기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데이앤나잇
    김주하 데이앤나잇
  2. 2남보라 남편 모태솔로
    남보라 남편 모태솔로
  3. 3이경규 약물 운전 해명
    이경규 약물 운전 해명
  4. 4박나래 법적 공방
    박나래 법적 공방
  5. 5베네수엘라 교민 대피
    베네수엘라 교민 대피

아시아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