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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에 핀 라플레시아꽃. 사진=연합(크리스 소로굿 박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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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레시아꽃. X(구 트위터) 캡처 |
특유의 악취 때문에 ‘시체꽃’으로 불리는 동남아시아 ‘라플레시아’(Rafflesia) 종 대부분이 멸종위기에 처했다.
20일 영국 옥스퍼드대 식물원 크리스 소로굿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과학저널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라플레시아 속 42종의 개체 수와 서식지를 조사한 결과 서식지 3분의 2 이상이 파괴될 위험에 처해 있었고 라플레시아 대부분이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있었다. 서식지의 67% 이상이 국가 또는 지역 차원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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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소로굿 박사가 라플레시아꽃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크리스 소로굿 박사 제공) |
연구팀은 “라플레시아는 종별로 분포가 매우 제한돼 있어 서식지 파괴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42개의 모든 멸종 위기종을 적색 목록에 추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 “각국 정부와 연구센터, 환경보호 단체에 라플레시아 개체군 서식지 보호와 다양성 연구 확대, 인공 번식 연구, 생태관광을 통한 지역사회의 보호 등 네 가지의 행동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참고로, 라플레시아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 정글에서 덩굴식물에 기생해 서식하는 식물이다.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는 실 같은 형태로 자라다가 꽃잎이 5개 달린 최대 지름이 1ｍ나 되는 큰 꽃을 피운다. 특유의 악취 때문에 ‘시체꽃’으로 불리는데 악취는 꽃가루받이를 위해 파리를 유인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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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레시아 아르놀디 꽃 안. 사진=연합(크리스 소로굿 박사 제공) |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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