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테크M 언론사 이미지

[템터뷰] '넥슨의 간판 개발자' 이은석의 새로운 도전 '워헤이븐'..."장르도 BM도 새롭다"

테크M
원문보기
[이성우 기자]


넥슨의 간판 게임 개발자 중 한명인 이은석 넥슨 디렉터가 새로운 도전의 결실을 내놓는다. 이은석 디렉터는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듀랑고' 등으로 '찐팬'을 모은 스타 게임 개발자다. 그런 그가 듀랑고 이후 처음 선보이는 신작 '워헤이븐'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기존 흥행 공식을 따라가지 않는, 늘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스타 개발자의 이번 작품 역시 전형적인 장르가 아니다. 12대 12 이용자대전(PvP)이라는 색다른 게임을 들고 나왔다. 이은석표 새로운 신작에 게이머들은 설렘을 감추지 않고 있다.

이은석 디렉터는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땐, 우리 애가 아주 조그만 아이였는데, 이제는 초등학교를 다닌다"며 "몇년 동안은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굉장히 많은 부분을 워헤이븐에 썼다"고 말할 정도로 게임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은석'이란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번엔 백병전이다

지난 18일 넥슨 코리아 사옥에서 워헤이븐의 이은석 디렉터와 임덕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만났다. 오는 21일 워헤이븐 얼리 억세스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그들의 눈에는 긴장감과 설렘이 공존했다.

이 디렉터는 창의적인 게임 개발로 잘 알려진 넥슨의 개발스튜디오 데브캣 출신의 1세대 게임 개발자다. 데브캣 최대 히트작인 '마비노기' 개발에 참여한 이후, 마비노기 지식재산권(IP) 기반 액션게임 '마비노기영웅전' 개발을 주도하며 스타 개발자덤에 올랐다. 특히 마비노기영웅전을 통해 최고의 영예인 게임대상을 거머쥔 바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수렵, 채집, 제작 등이 가미된 독특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를 출시해 업계 이목을 끌었다. 듀랑고는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사업적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2년만에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듀랑고의 서비스 중단은 지금도 업계에 회자되는 사건으로 꼽힌다. 온라인게임으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엔딩 콘텐츠를 제공하고, 서비스 중단 후 무료 PC판을 내놓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였던 이은석 디렉터다. 그런 그가 이번에 내놓는 게임에 관심 모이지 않을 수 없다.

이날 이 디렉터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 정말 여러 가지 테스트 많이 했고, 담금질 끝에 얼리 억세스를 하게 됐다. 오랫동안 사랑 받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 디렉터는 이전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익숙한 장르가 아닌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워헤이븐은 칼, 창 등 냉병기가 존재하는 중세 판타지 세계 '헤러스'에서 '연합'과 '마라' 두 진영으로 나뉘어 자신들이 믿는 영웅의 교리에 따라 끝없이 맞붙는 대규모 PvP 게임이다. 12대 12로 편을 나눠 싸우고, 영웅으로 변신해 적들을 제압한다.

이 디렉터는 "대규모 백병전은 사람이 많이 등장하는게 장점이자 약점이다. 소위 날카로운 '엣지'라고 할 수 있다"며 "기존에는 16명을 생각했지만 12명이 대규모 대전의 날카로운 엣지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잠재적인 약점을 크게 보완할 수 있다고 봤다. 12대 12가 최적의 인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워헤이븐은 이번 얼리 억세스에선 수치보다 정성적인 평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 디렉터는 "정량적인 내부 목표는 구체적으로 공유드리기 어렵다. 다만 정말 게임이 재밌다, 더 하고 싶다는 반응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PvP는 '피지컬'이 승패를 좌우?...이은석 표 PvP는 다르다

워헤이븐은 PvP 게임이 흔히 말하는 '피지컬', 즉 반응 속도나 콘트롤 능력이 중요시 되는 일반적인 PvP 게임과는 다르다. 오히려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 이 디렉터는 "실력보단 캐주얼한 재미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 사진=넥슨 제공

/ 사진=넥슨 제공


임덕빈 디렉터도 "워헤이븐의 방향성은 캐주얼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지컬 요구 사항 떨어뜨렸다"며 "상대방이 뭘 해도 나는 반사신경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랐다. 마치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처럼 전투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 1대 1보다는, 다대다 싸움을 통해 고수가 하수한테도 당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지금의 전투 콘셉트를 고안했다는 것이 임 디렉터의 설명이다.

이은석 디렉터는 "개인적으로 액션 게임 PvP는 '묵찌빠'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위바위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는데, 반응속도나 피지컬 기반으로 모두 반응할 수 있게 하면 별로 재미가 없다"며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어야 하고, 대응할 수 있는 부분도 있어야 한다. 게임을 깊이가 있으면서도 심플하게 만들어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쉽게 말해서 좀 오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재미도 있고, 잊혀지지 않는 게임이 되고 싶다"며 "오래 꾸준히 재밌있게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게임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임 디렉터 또한 "오래 사랑 받는 게임이 되기 위해선 대체할 수 없는 어떤 재미가 있어야 한다"며 "그래서 실력을 쌓아서 만드는 재미보단,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재미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석과 넥슨의 도전...'넥슨다움'

워헤이븐은 게임 스타일만큼이나 비즈니스모델도 독특하다. 무료 게임으로 3개월에 한번 '배틀패스'를 판매하고, 치장 아이템을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BM)이 전부다. BM도 가볍고, 장르도 익숙하지 않은 게임에 도전한 것.

이은석 디렉터라는 이름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그의 도전은, 곧 넥슨의 도전일 수 밖에 없다. 이 디렉터는 "워헤이븐은 저예산 프로젝트가 아니다. 검증된 장르가 아닌 게임에 큰 예산을 투입한다는 것 자체가 넥슨이 진심으로 새로운 것들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 사진=넥슨 제공

/ 사진=넥슨 제공


실제로 넥슨은 워헤이븐 뿐만 아니라 기존 장르와 BM에서 벗어난 다양한 게임들을 만들었고, 지금도 만들고 있다. 스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데이브 더 다이버'가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넥슨게임즈에선 넥슨의 첫 루트슈터 도전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개발 중이다. 네오플에선 던전앤아피터 IP를 이용해 소울라이크 게임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이 디렉터는 "게임의 원초적인 재미를 좋아한다. 다 큰 어른들도 베개싸움을 치열하게 하면 재밌지 않나. 워헤이븐도 그런 재미에 충실한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재밌게 즐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임 디렉터도 "24인이 겨루는 규칙을 만들때 고민이 많았고 쉽지 않았지만 지금은 설레고 기쁘다"며 "게임을 할 생각에 신난다"고 말했다.

이은석과 넥슨의 행보는 이른바 '넥슨다움'이라는 말과 맞닿아 있다. 재기발랄한 사람들이 모여 재밌는 게임을 만드는 '넥슨다움'. 이은석 디렉터와 넥슨이 '워헤이븐'으로 '넥슨다움'을 보여줄 수 있을까. 워헤이븐이 게이머들의 시험대에 오를 시간이 이제 하루 남았다.

이성우 기자 voiceactor@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법관 후보 김민기 박순영 윤성식
    대법관 후보 김민기 박순영 윤성식
  2. 2노시환 연봉 10억
    노시환 연봉 10억
  3. 3광양 산불 확산
    광양 산불 확산
  4. 4이정후 WBC 출전
    이정후 WBC 출전
  5. 5무인기 개조 압수수색
    무인기 개조 압수수색

테크M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