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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높여 잡으면서도 한국의 성장률은 석 달 전과 동일한 1.5%로 유지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크게 뛴 일본보다 25년 만에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지난 6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일본의 경우는 기존 1.3%에서 1.8%로 0.5%포인트(p) 단숨에 상향 조정했다.
이에 우리나라는 올해 경제성장률 비교에서 일본에 0.3%p 격차로 뒤지게 됐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의 경우 기존 2.7%에서 3.0%로 0.3%p 상향 조정했다.
미국, 일본, 브라질 등의 상반기 성장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일본은 지난 2분기에 전분기 대비 1.5% 깜짝 성장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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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내년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6월에 내다봤던 2.9%보다 0.2%p 낮은 2.7%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통화 긴축 효과가 가시화하고 기업과 소비자 심리가 하락세를 보이는 데다 중국 경제 반등 효과가 약해진 영향이라고 OECD는 설명했다.
내년 성장률의 경우 한국은 2.1%로 기존과 동일했으며, 일본은 1.0%로 3개월 전보다 0.1%p 하향 조정했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이 글로벌 경제와 달리 오르지 못한 것은 중국 경제의 둔화 영향이 커 보인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5.4%에서 5.1%로 0.3%p 낮아졌다. 내년 성장률은 5.1%에서 4.6%로 0.5%p 대폭 하향 조정됐다.
이에 OECD는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OECD는 "글로벌 금리 인상의 역효과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고 물가 상승이 더욱 장기화되면 추가 긴축이 요구되면서 금융 부문의 취약성이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원자재 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 예상보다 급격한 중국 경제 둔화 소지 등도 주요한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OECD는 "중국의 내수 성장률이 예상치 못하게 3%p 하락하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p 하락하며, 타이트한 글로벌 금융 여건을 고려하면 잠재적으로는 1%p 이상 하락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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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가 상승세의 경우 둔화하고 있으나 비용 압력과 일부 부문의 높은 마진 등에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주요 20개국(G20) 기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6.0%, 내년 4.8%로 점차 하락할 전망이다.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 목표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OECD는 각국에 대한 정책 권고에서 "통화정책은 내재된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을 때까지 제약적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주요 선진국 대부분은 내년까지 금리 인하 범위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규모 개방경제 중심으로 주요국 금리 인상의 영향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재정정책의 경우 정부부채 상환 증가, 고령화·기후변화·국방 등 지출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재정 여력 확충 노력과 신뢰할 만한 중기 재정계획을 갖출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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