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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음식과 달라도 괜찮아요”…치매카페 인기끄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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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 직원 채용 카페
일본 각 지자체에서 확대
치매 노인과의 공존 노력


매일경제

일본의 한 치매카페에서 한 노인이 음식을 서빙하는 모습. [사진출처=론니플래닛 홈페이지]


‘노인대국’ 일본에서 치매 노인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카페가 주목받고 있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이 치매 노인의 사회 활동과 관련해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은 지난 2015년부터 ‘신오렌지 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치매 환자와의 공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19일(현지시간) 도쿄 서부 교외 지역 센가와에 있는 카페 ‘오렌지 데이 센가와’는 한 달에 한 번 한번 ‘느린 카페’로 변한다고 보도했다.

고령의 직원들은 주문서를 잊어버리고 테이블에 메뉴를 잘못 전달하기 일쑤다. 주문한 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16분을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 치매 노인이 서빙을 맡는 날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최근 해당 카페를 인수한 주인은 센가와 당국과 손잡고 지역 내 치매 노인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일본은 2006년 인구 20% 이상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고 지금은 인구 10명 중 3명이 65세 이상으로 고령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일본 인구는 약 1억 2329만명으로, 후생노동성은 국민 600만 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고 추정했다. 2025년에는 그 수가 7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치매 환자가 고립되지 않고 정신적, 육체적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치매 카페’는 이같은 문제에 주목해 탄생했다.

치매 카페는 일본에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한 이후 일본 전역에 확산 중이다.

오렌지 데이 센가와에서 ‘일일 서빙’을 맡은 모리타 토시오(85) 씨는 “이곳이 즐겁다. 여기 있는 것만으로도 다시 젊어지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카페 운영을 돕는 이와타 유이 씨는 “많은 (치매) 노인이 요양원이나 병원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중이 (치매에 대해) 더 잘 이해하면 이들이 외출하기도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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