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이후첫 상경, 그 첫 방문지는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 병상입니다. 아직 면담 메시지는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오늘 병문안이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끝낼 변수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둔 민주당 내부의 분위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김의겸]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아까 3시 반쯤에 병원에 도착을 해서 들어가는 모습까지 저희가 확인했는데 아직 메시지가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혹시 중간에 연락 같은 것 받으신 게 있으십니까?
[김의겸]
아니요, 아직 못 받았습니다. 3시 반부터 30분 동안 말씀을 나눴기 때문에 그 내용을 두 의원이 좀 정리를 해서 공개적으로 브리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9.19 공동선언 행사가 5시이기 때문에 문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 이동을 했겠군요.
[김의겸]
5시에 행사이기 때문에 이미 떠나셔서 행사장에 아직 도착은 안 하셨겠네요.
[앵커]
배석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브리핑이 있으면 저희가 중간에 한번 연결하도록 하고. 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 지금 단식 20일차인데 병문안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의겸]
일단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고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건강에 대한 우려, 또 단식을 만류하는 그런 말씀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그 외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저렇게 손을 잡고 같이 있는 모습만으로도 당의 단합과 단결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합니다.
[앵커]
지금 의원님 옆으로 화면에도 이재명 대표가 병상에 누워 있고 손을 잡고 있는 문 전 대통령 모습. 두 사람 모습이 지나갔는데 아무래도 문 전 대통령의 첫 상경도 관심입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단식 중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단식을 끝낼 수 있는 해결사가 되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던데요. 의원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의겸]
우선 순서로 본다면요. 9.19 5주년 행사를 하자고 하는 문재인 정부의 장관들 또 청와대 출신들이 먼저 이야기하고 준비해 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결정을 하시고 오시면서 이재명 대표 단식 만류를 위해서 또 병원을 찾으신 건데요. 그런데 모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하는 각오가 워낙 결연하고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그건 발표를 들어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앵커]
의원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어떻게 전망하고 계세요?
[김의겸]
전망이요, 좀 어려운데,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서 단식을 중단하고 당의 제일 전면에서 싸워주시기를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안 받아들여지시는 거 아닌가, 오히려 그쪽으로 저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단식에 대한 의지가 높다, 이렇게 생각하신다로 정리하겠습니다.
[김의겸]
워낙 목숨 걸고 하는 단식이라서요.
[앵커]
문 전 대통령 얘기 하나만 더 하고 이재명 대표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최근에 현안들에 대해서 메시지가 뚜렷해지면서 내년 총선 역할론까지 부각되고 있거든요. 이번 병문안 이후 문 전 대통령 행보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김의겸]
총선에서 역할을 하실 거다라고 하는 건 너무 나간 이야기고요. 일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현안에 대해서 많은 말씀을 하시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받아들이는 분도 계신데 한번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그 말씀하시는 내용들은 대통령 재임 중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여서 했던 일들, 그런 일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훼손됐을 때 그런 경우에 한정해서 말씀하시고 발언을 하시는 겁니다. 전임 대통령, 퇴임 대통령으로서의 위치, 그걸 벗어나려고는 하지 않는다. 그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보시면 될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시간이 제한적이라, 지금 두 사람의 만남 이후의 브리핑 내용은 저희가 다시 한 번 속보로 전하기로 하고. 체포동의안 전망으로 바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일단 민주당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당론으로 정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마는 언론 보도를 보면 부결의 정당성은 좀 갖춰져 가고 있다는 거이를테면 친명계를 포함한 지도부 시각인데,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의겸]
처음에는 가결 쪽으로 가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당내 의견들도 많았었는데 지금은 부결 쪽 의견이 훨씬 압도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당론으로 정하느냐 하는 문제는 이게 비밀투표이기 때문에 당론으로 정하는 건 별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는 당의 많은 의원들이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표결이 지금 상황에서는 21일 본회의 표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그전에 한두 번 의총 연다고 들었거든요. 그러면 그 자리에서 어떤 걸 논의하게 되는 건가요?
[김의겸]
어제, 오늘 사이에 당 지도부, 당 지도부라고 하는 것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여러 단위의 의원들을 만나서 의견을 수렴하고 앞으로 어떻게 방향을 잡아갈 것인가를 지금 현재 이야기하고 있는 거고요. 내일 오후에 아마 의총이 잡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그동안 어제, 오늘 사이에 또 내일까지 모인 의견들을 내일 의총을 통해서 총결집을 하고 당의 방향을 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까 압도적으로 부결 분위기가 높아졌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는 여전히 당내 일부에서는 가결에 대한 의견도 있는 게 존재하는 게 사실이고 또 이를테면 이재명 대표에게 아예 가결을 먼저 나서서 주문해 달라는 주문도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의겸]
일부 의원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고 그 말씀에는 일정 정도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이게 정상적인 검찰이고 정상적인 수사가 진행된 상태라면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지금 그동안 진행돼 온 검찰의 수사, 국민들이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최근에 검찰 수사의 진행 상황을 보면 그 불손한 의도가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그런 정상적인 상황, 통상적인 상황에서의 검찰 수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 그쪽으로 의원들의 의견들이 더 많이 지금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가결이든 부결이든 지금 파장이 상당할 텐데, 지난번에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내놓은 제목처럼 방탄과 분열을 피할 묘수. 의원님은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십니까?
[김의겸]
박광온 원내대표가 그런 표현을 하셨죠. 가결은 분열이고 부결은 방탄이다. 사실 민주당이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런 올가미를 한 번에 벗어날 수 있는 묘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덜 나쁜 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요. 방탄은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만일 우리가 가결을 하게 될 경우에 당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빠질 거다. 이건 올가미 수준이 아니라 벼랑에서 떨어지는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될 거다. 그리고 이건 이재명 대표 개인의 문제도 아니고 민주당 의원들만의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의 존폐가 걸려 있는 문제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덜 나쁜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덜 나쁜 선택이라고 말씀하셨고. 여권에서는 여전히 단식 명분에 대한 의구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방탄용 단식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많은 것 같은데 일부에서는 불구속 기소가 이재명 대표의 목표다, 이런 주장도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의겸]
그런 소리를 안 들으려고, 그런 비판을 받지 않으려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서 계속 회기가 아닐 때, 국회가 열리지 않을 때 영장을 청구해 달라고 해서 국회 진행되는 걸 끊고 비회기를, 회기가 아닌 것을 잡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검찰이 굳이 그걸 피해 가면서, 그렇다고 무슨 새로운 검찰의 증거가 나온 것도 아니고 수사가 진척되는 것도 아닌데 굳이 회기에 영장을 청구한 것은 민주당을 분열하고 민주당을 이간질하려고 하는 불손한 의도다, 이렇게 저희들이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면으로 그러한 올가미를 벗어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21일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또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이 나란히 표결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공교롭게도 우연일까요? 아니면 이를테면 민주당이 맞불을 놨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김의겸]
논리적으로나 순서로 봐도 맞불이라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게 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결의한 게 일요일이었죠. 그리고 다음 날 영장 청구가 됐기 때문에 맞불이라고 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고요. 그리고 한덕수 총리에 대해서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것은 이건 한덕수 총리를 겨냥한 거라기보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총체적인 국정운영에 대한 쇄신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민주당 내부 분위기 한번 들어봤습니다. 의원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김의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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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단식 만류, 이재명 안 받아들일 것"
"文, 전임 대통령 위치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아"
"방탄과 분열, 한 번에 벗어날 묘수 없어… 덜 나쁜 선택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