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주전 유격수이자 올해 KBO리그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인 박찬호(28KIA)의 정상적인 출전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히 언제 선발로 복귀할지는 미정이지만, 당초 예상했던 기간을 확 당길 것은 유력해졌다.
박찬호는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LG와 경기를 앞두고 야외에서 타격 훈련을 소화했다. 100% 힘으로 스윙을 한 것이 아닌, 간단한 타격 훈련이었다. 그러나 이 자체도 예상보다 훨씬 더 빠른 복귀다. 박찬호는 18일 실내에서 가볍게 타격 훈련을 했는데 통증이 크지 않아 19일에는 야외로 무대를 옮겼다.
김종국 KIA 감독은 박찬호에 대해 “생각보다 빨리 좋아진 것 같다. 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했는데 통증이 조금 있지만 훨씬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상태를 설명했다. 김 감독은 “어제도 실내에서 (타격 훈련을) 했는데 실내에서 통증이 없다고 해서 필드에 나갔다. 생각보다는 엄청 빠르게 호전이 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겼다.
김 감독도 예상치 못한 회복 속도라는 것이다. 박찬호는 이날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지만, 김 감독은 이를 만류하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일단 경기 후반에 대수비나 대주자로 대기시킬 계획이다.
그래도 반가운 일이다. 회복 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르기 때문이다. 수비와 주루는 문제가 없지만 타격이 되지 않으면 선발로 복귀할 수 없다. 그리고 타격 복귀까지 3주 정도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9월 말까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신세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서 보면 빠르면 이번 주내, 늦어도 다음 주에는 선발로 복귀할 수 있는 페이스다.
박찬호는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5회 유격수 땅볼을 친 뒤 1루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을 다쳤다. 구단에서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만류하고 있지만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통증이 있어 곧바로 경기에서 교체됐고, 13일 광주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손가락 인대가 손상됐다는 판정을 받았다.
글러브를 끼고 있는 손이라 수비와 주루는 문제가 없었다. 팀에서 박찬호보다 나은 대주자 및 대수비 요원이 없다고 판단한 KIA는 박찬호를 1군에서 말소하지 않고 그냥 남겼다. 경기 후반 필요할 때 투입하겠다는 생각이었다. 실제 박찬호는 18일 광주 두산전에서 경기 후반 대수비로 뛰며 모처럼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그런데 타격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
김 감독은 “본인은 오늘도 당장 뛰고 싶다고 한다. 본인이 테이핑을 조금 더 하면 통증이 더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고 말하면서도 일단 신중하게 상태를 지켜본다는 생각이다. 김 감독은 “어제도 대수비에 나갔는데 오늘도 될 수 있으면 대수비나 대주자를 생각하고 있다. 오늘도 본인이 뛰고 싶다고 했는데 후반에만 대기하자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찬호도 경기를 리드하고 뛰고 달리고 수비하고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친구라 필드에 나가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의욕을 인정했다.
박찬호는 향후 타격 훈련을 계속하며 상태를 지켜볼 전망이다. 아무리 테이핑을 잘해도 민감한 부위다. 파울 한 번이 다시 상황을 악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선수의 의지에도 김 감독이 신중한 건 이유가 있다. 19일 필드에서 타격 훈련을 한 만큼 20일도 계속해서 훈련을 하며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통증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타격이 가능하다고 하면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수비와 주루는 가능하다. 박찬호는 치는 것만 되면 다 된다. 치는 데 얼마나 통증이 있느냐에 따라서 (선발 복귀 시점이) 달라질 것이다. 테이핑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조금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준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가 눈앞에 있는 만큼 박찬호가 이번 주말에만 선발 라인업에 돌아올 수 있어도 더할 나위 없는 상황이 된다.
발목 염좌가 있는 주전 포수 김태군도 호전 중이다. 김 감독은 “어제는 조금 관리를 해줘야 하지 않나 싶어서 휴식을 했었다. 오늘 선발은 승택이가 나가지만 후반에는 나갈 수 있다. 내일부터는 선발로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우성도 상태가 많이 호전돼 지금은 정상적인 경기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KIA는 18일 광주 두산전에서 부진해 아쉬움을 남긴 황동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 감독은 “열흘 뒤 로테이션에 맞춘다”면서 추후 선발로 더 투입할 뜻을 드러냈다. 20일 광주 키움전 선발로는 김기훈을 예고했다.
KIA는 19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황대인(1루수)-한승택(포수)-김규성(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이날 선발은 양현종이다. 이날로 개인 통산 378번째 선발 등판을 갖는 양현종은 종전 KBO 기록인 송진우(377경기)를 넘어서 역대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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