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네이버에게 ‘오피스’란? 오피스걸 성매매!

네이버에 ‘오피스’를 검색하면 ‘지식in’ 코너에서 성매매를 연상케 하는 오피스걸에 대한 소개가 나온다.

아시아투데이 네이버 특별취재반 박정배 기자 = ‘오피스’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를까. 사무실 혹은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지만 네이버 지식in은 오피스텔에서 성매매 업무에 종사하는 여성(오피스걸)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모양이다.

네이버 검색창에 ‘오피스’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파워링크’, ‘TV 프로그램 정보’ 아래에 있는 ‘지식in’ 코너에 오피스걸에 대한 질문이 3개 나타난다. 총 5개의 질문 중 나머지 2개는 MS오피스와 한컴오피스에 관한 질문이다.

오피스걸이 되기 위한 유흥 구인 사이트가 랭키닷컴 기준으로 소개된다.

최상단에 위치한 ‘오피스걸 알바…’라는 제목을 클릭하면 ‘오피스걸 알바 정확히 머하는 거예요? 낮에도 가능하다고 하던데 오피스걸 알바가 정말 그래요? 사정상 돈이 급해서 오피스걸 알아보는데 뭘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야봐할지… 참… 악성댓글 달지 말아주시고 오피스걸 알바 정보 좀 주세요…’라는 질문이 나온다.

그 아래에 달린 답변도 우려스럽다. ‘뭐 사정이 있다고 하시니 말린다고 될 일은 아닐 것 같네요… 오피스걸 알바라는 게 쉽지는 않으실 겁니다. 지식인에 질문하시는 것보다 유흥 구인 사이트에서 알아보는 게 가장 좋으실 듯… 원하시는 업종을 포함해서 다른 업종도 많이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하네요. 유흥에 업종은 여러 가지가 있고 유흥 구인 사이트도 많습니다’라는 대답이 나온다.

그러면서 랭키닷컴에서 2013년 6월말 기준으로 선정된 29개의 유흥 구인 사이트가 소개된다.

다른 질문은 오피스걸을 부르는 방법을 묻고 있다. ‘제가 여자 친구 없는지도 오래됐고 해서 요즘 많이 외로운데 오피스걸 불러서 놀아볼까 싶어요. 근데 제가 처음이고 긴장되면 잘 안 되는 스타일이거든요. 빨리 끝나기도 하고… 그래서 오피스걸 불러서 제대로 못할까 걱정돼요. 주위에 물어볼 데도 없고 한 번도 경험을 안 해봐서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 오피스걸 직접 불러보신 분들의 의견 들어보고 싶어요. 처음이라 많이 긴장이 되서 잘 안 될 것 같은데 오피스걸 부르는 것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오피스걸 부르기 전에 미리 준비해야 될 거나 챙겨야 될 거 있으면 답변주세요’라는 질문이다.

이에 대한 답변에서는 한 오피스걸 호출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는 폐쇄된 상태다.

다른 하나의 질문도 오피스걸을 부르는 방법이다. ‘제게 긴장성 조루가 있습니다’는 민망한 말과 함께 ‘화끈하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한다.

답변을 통해 한 성인쇼핑몰 사이트를 소개받을 수 있다.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다. 각종 제품들을 소개받을 수 있다.

‘지식in 더보기’를 클릭하면 제1페이지에 오피스걸을 부르는 방법에 대한 질문이 또 등장한다. 제2페이지 최상단에서도 비슷한 질문이 나온다.

정작 다양한 세대에게 필요한 컴퓨터 오피스 프로그램, 오피스룩(사무에 적합한 패션)에 대한 질문은 뒤페이지에서 비로소 나온다. 이 같은 정렬은 ‘정확도’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네이버 스스로 ‘오피스’라는 단어에 관한 정확도에 대해, 성적 욕구 해소를 최우선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오피스’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오피’라는 단어가 뜬다. 결과를 통해 노골적으로 성매매를 조장하고 있다. 최상단에 나오는 ‘지식in’ 코너에서부터 ‘강남오피 24시 영업하는데요’, ‘분당오피?’, ‘강남오피 화끈한가요?’, ‘인천오피, 부평오피, 부천오피 셋중 유명?’이라는 질문이 등장한다.

‘블로그’ 코너 최상단에도 대전 지역에 위치한 오피스 성매매 전화번호가 뜬다. 그 아래에는 강남 지역이 나온다. 또한 ‘이미지’ 코너 최상단에는 여성의 사진과 함께 병점 지역의 오피스 성매매 사이트가 나타난다.

이 같은 현상은 비단 PC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모바일 네이버에서 ‘오피스’라고 검색하면 아예 최상단에 ‘오피스걸 알바…’라는 ‘지식in’ 제목이 등장한다. 네 번째 질문에는 ‘오피스걸 부르려면? #’이라는 제목이 나온다. 소개 사이트가 등장하고 ‘먹는 보조제를 준비하라’는 조언이 담긴 답변이 나온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로그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것들이다. ‘오피스’가 컴퓨터 업무 프로그램이라는 의미도 내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린이나 청소년도 충분히 검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예측했을 때 적절치 않은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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