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리스트 이해수. 사진|삼성문화재단 |
[스포츠서울 | 김효원기자] 비올리스트 이해수(23)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린(현지시간) 제7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이하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 2013년 비올리스트 이유라가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이후 10년만에 나온 역대 두 번째 비올라 부문 한국인 우승이어서 눈길을 끈다. 또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 통산 7번째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해수는 윌리엄 월튼의 비올라 협주곡으로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은 4개 경연 부문 중 가장 많은 153명이 지원해 경쟁했다. 본선에는 51명이 진출해 9일간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이해수가 최종 우승했다.
이해수는 청중상, 오스나브뤼크 음악상, 게바 특별상까지 받아 1위 상금 1만유로(약 1431만원) 외에 특별상 상금 9000유로 (약 1288만원)와 오스나브뤼크 심포니와 협연 기회, 악기 케이스 등을 받는다.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독일 제1공영방송연합(ARD)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콩쿠르로, 1952년부터 시작되어 현악기와 관·타악기, 건반악기, 성악, 실내악 등 21개 부문에 대해 매년 4개 부문씩 개최한다. 올해는 전 세계 만 17세에서 29세 사이 음악가를 대상으로 비올라, 더블베이스, 하프, 피아노 삼중주 4개 부문의 경연이 펼쳐졌다.
줄리아드 음악학교 예비학교,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거쳐 만 13세에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 로베르토 디아즈와 신연 황을 사사하고,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 문하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이해수는 오는 10월부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 프로페셔널 스터디스 과정을 밟게 된다.
한편 이해수는 이번 콩쿠르에서 삼성문화재단의 악기 후원 프로그램 ‘삼성 뮤직 펠로우십’을 통해 1950년산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를 후원받아 연주했다.
삼성문화재단은 전도유망한 한국계 연주자들에게 세계적인 명(名)현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해 연주자들이 음악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랜들 구스비, 박수예, 비올리스트 이해수, 첼리스트 한재민, 노부스 콰르텟(첼로 이원해), 세종솔로이스츠에게 ‘스트라디바리우스’, ‘과르네리 델 제수’, ‘과다니니’ 바이올린,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와 ‘마테오 고프릴러’, ‘조반니 그란치노’ 첼로 등을 대여했다.
이해수는 “기나긴 여정이였지만 대회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사용하는 가스파로 다 살로 악기와 함께 무대에 올라 기뻤고, 앞으로 이 악기와 할 여정이 더욱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 류문형 대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예술적 역량을 유감없이 펼치며 음악을 향한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이해수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재단의 후원 악기로 성과를 거둔 것을 의미있게 생각하며,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며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ggroll@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