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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이제 '장시간 근로국가' 아니다"…연간 근로 시간, 20년간 500시간 ↓

아이뉴스24 권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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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韓, OECD와 격차 185시간으로 줄어…생산성 향상은 못 따라와"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앞으로 한국이 '장시간 근로국가'라고 불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의 연평균 실근로시간이 지난 20여 년간 500시간 이상 감소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의 연평균 실근로시간이 지난 20여 년간 500시간 이상 감소했다. [사진=pixabay]

우리나라 임금근로자들의 연평균 실근로시간이 지난 20여 년간 500시간 이상 감소했다. [사진=pixabay]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근로시간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근로 시간은 지난 20여 년간 빠르게 단축되면서 OECD 평균과의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시간 근로의 정책적 고려대상인 풀타임 근로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은 기존 인식과 달리 이제 OECD 평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한국의 전체 임금근로자 1인당 연간 실근로시간은 21년 전인 2001년 2458시간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904시간으로 554시간 짧아졌다. 같은 기간 OECD 평균 실근로시간은 1767시간에서 1719시간으로 줄어 한국과의 격차는 691시간에서 185시간으로 감소했다.

특히 통계적 연속성이 확보된 2011~2022년 우리 근로시간 감소 폭(215시간)은 OECD 평균 감소 폭(20시간)의 10.8배에 달했으며, OECD 국가 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같은 기간 우리나라와 OECD 평균과의 격차가 380시간에서 185시간으로 감소했다.

경총은 "통계 방식 및 노동시장 환경의 국가 간 차이를 고려하면 근로시간 국제 비교는 한계가 있음에도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의 연간 실근로시간이 OECD 평균보다 크게 높다는 수치가 오랫동안 '장시간 근로 국가'라는 근거로 활용됐다"며 "그러나 이제는 해당 통계로도 격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OECD 국가 임금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실근로시간 감소 추이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우리나라와 OECD 국가 임금 근로자 1인당 연간 평균 실근로시간 감소 추이 [사진=한국경영자총협회]



이와 함께 경총은 근로시간이 짧은 파트타임 근로자를 제외한 풀타임(전일제) 근로자 실근로시간을 OECD 평균과 비교한 결과도 제시했다.


2001년 우리 풀타임 임금근로자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은 50.8시간으로, 당시 OECD 평균 40.9시간에 비해 9.9시간 길었다. 그 격차는 2022년 1.3시간(OECD 공표 기준)으로 크게 줄었다.

주요 7개국(G7) 중 OECD에 관련 통계가 없는 캐나다·일본을 제외하고 5개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미국)과 한국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증감률을 비교해도 한국이 2001∼2022년 17.3% 감소하는 동안 나머지 5개국은 0.9∼4.6% 줄어드는 데 그쳤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아울러 임금근로자뿐 아니라 자영업자까지 포함한 우리나라 '풀타임 취업자'의 주당 평균 실근로시간 조사에선 한국이 2001년 53.7시간에서 지난해 43.2시간으로 10.4시간 줄어든 반면, OECD 평균은 같은 기간 42.8시간에서 40.8시간으로 2.0시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하면 이제는 근로시간이 OECD 평균과 비교해도 과도하게 길다고 볼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었지만, 그간 근로시간이 인위적으로 빠르게 단축된 반면, 생산성 향상은 이에 따르지 못해 경제적 후생의 관점에서는 분명히 손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성장 극복을 위해서는 이제 우리가 장시간 근로국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근로시간 유연화 같은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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