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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다닌 교회서 결혼했는데 사이비…이혼위기 온 16살차 부부

머니투데이 전형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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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이비 종교를 탈퇴하고 남편과 사이가 악화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파를 탄다.

11일 밤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는 종교로 인해 갈등을 빚고 있다는 부부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난다.

제작진에 따르면 교회에서 인연을 맺은 부부는 16살의 나이 차를 딛고 결혼에 성공했다. 둘은 크고 작은 갈등이 있어도 교회만 나가면 사이가 좋아져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부부는 모종의 사건을 계기로 해당 교회가 '사이비 종교'인 것을 알게 됐고, 더는 교회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고 한다.

아내는 "교회 다닐 때는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부부 문제는 다 교회에서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종교 문제 이후 부부관계가 악화됐다. 첫 이혼 얘기도 종교 사건이 터지고 나서 나왔다"며 "함께 다니던 교회가 사이비 종교인 걸 알게 돼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이에 대해 남편은 약 20년간 해당 교회에 다녔다며 "(탈퇴 전) 아내한테 '사이비 아니라고, 아이 데리고 집에서 나가라고 그랬다. 사이비 종교의 교리를 어겼다는 죄책감으로 공황장애, 폐소공포증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그는 "솔직히 다니던 그 교회 생각을 자주 한다.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 솔직히 말하면 그곳은 내 삶의 전부였다"며 여전히 해당 교회에 대한 믿음을 놓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아내와 갈등에 대해서는 "원인은 종교 문제가 아니라 아내의 게으른 태도 문제 때문"이라고 못을 박았다.


남편은 "아내의 게으름, 나태함, 무기력함으로 생활할 수 없을 정도로 집 안이 지저분하다. 집에만 오면 감옥 같다. 교회에 안 가면서부터 아내의 부정적인 모습이 보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남편은 아내와 정반대 성향을 갖고 있었다. 그는 매일 아침 기상과 동시에 일용직 일자리를 알아봤다. 일이 잡히지 않자 갑자기 온몸에 통증을 호소하더니 "일이 없으면 상당히 불안하다. 일을 못 나가면 공황증세가 전신에 온다"고 털어놨다.

반면 아내는 무기력했다.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그는 청소는커녕 배달 음식을 먹으며 하루를 보냈다. 심지어 자다가 6살 딸을 유치원에 등원시키지 못한 날도 있다.


아내의 일상을 VCR로 본 MC 문세윤은 "먹방 유튜버를 하면 대박 나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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