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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대전시장 “과(過)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 폐지”…흉상 이전 이어 도로명 폐지 논란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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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성동훈 기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 관련 기자회견에서 독립전쟁 영웅 흉상 철거 백지화와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성동훈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 “폐지할 수 있다”
정용래 유성구청장 “폐지 없을 것”


대전지역에서 홍범도 장군의 이름이 들어간 도로명의 존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시장은 폐지를 시사했고, ‘홍범도 장군로’가 위치한 지역의 구청장은 폐지 반대 뜻을 밝혔다.

홍범도 장군로는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명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최근 시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홍범도 장군에 대한 인생 궤적 추적을 다시 확실하게 해야 한다”며 “공(功)보다 과(過)가 많다면, 홍범도 장군로도 폐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해서도 “육군사관학교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가기관이자, 투철한 군인을 키우는 기관”이라며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을 독립운동 관련 기관으로 모시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대전 유성구 제공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대전 유성구 제공


반면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홍범도 장군로’의 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 구청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범도 장군로를 폐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명예도로명 부여와 폐지 권한은 구청장인 저에게 있다”며 “유성구는 장군님의 뜻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받고 후세에 전하며 기념하는 일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성구는 2021년 9월 16일 국립대전현충원 내 홍범도 장군의 안장을 기념하기 위해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현충원역~국립대전현충원 사이 약 2.02㎞ 구간을 ‘홍범도 장군로’로 지정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와 유성구는 10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백지화를 위한 걷기대회를 ‘홍범도 장군로’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도 논평을 통해 “홍범도 장군은 항일 무장 독립투쟁의 영웅이다”라며 “이장우 대전시장은 말도 안 되는 낭설을 가지고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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