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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이들 망신 주느냐" 악성 민원에 초등교사 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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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상을 떠난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며칠 전 전국 곳곳에서 열렸었는데, 대전에서 40대 초등학교 교사가 또 스스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고인이 4년 동안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전 유성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A 씨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채 발견된 건 지난 5일 밤 9시 반쯤.

A 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뒤 치료를 받았지만 어젯(7일)밤 결국 숨졌습니다.


고인이 근무했던 초등학교 앞입니다.

실시간으로 늘어가고 있는 근조화환에는 현 상황에 대한 분노와 숨진 교사에 대한 애도가 가득했습니다.

유족과 동료 교사들은 20년 차 교사인 A 씨가 2019년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으면서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시달려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업 중 소리를 지르거나 급식실에 드러눕는 아이들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반 친구들에게 창피를 줬다는 이유로 거센 항의를 받은 겁니다.

[박소영/대전교사노조 정책실장 : 왜 우리 아이들에게 망신을 주느냐 이런 식으로 교장실이라든지 또는 교육청에까지 항의를 많이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학부모들은 A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1년 여가 지나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해당 학부모들은 A 교사와 마주치기 싫다며 4년여간 지속적인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 복도에서 마주칠 수도 있는데 왜 우리 애하고 같은 복도에 그 선생을 집어넣어 놨느냐. 당장 딴 데로 옮겨라….]

유가족들은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A 씨가 지난 7월 서울 서이초 교사의 죽음 이후 더 힘들어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TJB 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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