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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장, 호주에 "제3자 방해없이 양국관계 발전 추진해야"

연합뉴스 한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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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수장 왕이 "최근 어려움은 양국관계 본질 아냐"
중국·호주 고위급 회담[중국 외교부 제공]

중국·호주 고위급 회담
[중국 외교부 제공]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외교 수장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호주를 향해 제3자의 영향 없이 자주적으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크레이그 에머슨 전 무역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호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양국은 적수가 아니라 동반자로, 중국의 발전이 호주에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하고 제3자의 영향과 방해를 받지 않고 양국 관계를 독립·자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이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제삼자는 다분히 미국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미국은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회원국인 호주와 핵 추진 잠수함·미사일 개발 협력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반발을 사고 있다.

왕 부장은 이 자리에서 호주를 향해서는 우호적인 메시지를 발신했다.

그는 "양국 경제는 상호보완적이고 인민은 서로 우호적이며 역사적 분쟁이나 중대한 현실적 이해충돌이 없다"며 "최근 발생한 어려움은 양국 관계의 본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중국과 호주 수교 50주년이었고 올해는 양측이 또 다른 50년의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며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해 100년의 시간으로 양국 관계를 살펴보면 지난 몇 년간 발생한 어려움으로 양국 관계의 본질을 정의할 수 없고 양국 협력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호주가 2018년 미국의 요청에 발맞춰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서 중국 화웨이의 참여를 배제하고 2020년 코로나19 발원지에 대한 국제적 조사 지지를 촉구하면서 중국과 호주는 수년간 첨예한 외교·무역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노동당 앤서니 앨버니지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면서 최근 화해 무드를 보이고 있다.


왕 부장은 양국 갈등 시기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상대를 객관적·우호적으로 대하고 내부 문제에 간섭하지 않으며 서로의 차이를 타당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전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나 양자 회담을 하고 중국 방문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리 총리도 방문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의 방중은 연내에 이뤄질 예정으로,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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