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출신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서울대 가정의학과 임상교수 임용

정은경 전 질병청장, 서울대 가정의학과 임상교수 임용.[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코로나19 사태’ 당시 초대 질병관리청장으로 방역망 선봉에 선 광주출신 정은경 전 청장이 서울대학교병원 임상교수로 임용됐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정 전 청장은 지난 1일 서울대학교 총장·병원장 발령으로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및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임상교수(기금)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의 임기는 2029년 8월31일까지이고, 환자 진료 업무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교수는 서울대학교기금교수운영규정 및 서울대학교병원설치법에 따라 학생 교육, 훈련, 연구, 진료사업과 기타 국민 보건 향상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임용된다.

광주 출신인 정 교수는 전남여고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보건복지부 질병정책과장 등을 거쳐 2017년 7월부터 질병관리본부장(질병관리청 전신)을 지냈다.

2020년 9월 질병관리본부가 청으로 승격된 후 초대 청장으로 일했고, 이후 지난해 5월 퇴임까지 4년10개월 간 질병관리청을 이끌었다.

유행 초기 대구‧경북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을 때는 머리 감을 시간을 아끼겠다면서 머리를 짧게 자른 일화가 화제가 됐다.

정 전 청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병정책연구위원으로 활동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정 전 청장의 분당서울대병원 취업에 대해 ‘취업승인’ 결정을 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부터 2년의 기간 동안 국내 방역 대책을 총괄 지휘한 성과를 인정받아 BBC가 선정한 2020년 ‘올해의 여성 100인’에 한국인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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