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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총 맞고 숨진 이탈리아 '명물 곰'…당국 "심각한 일,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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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에 맞기 며칠 전, 아마레나가 새끼들과 함께 마을에 나타난 모습. 아마레나는 마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주민들과 친근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캡처〉

총에 맞기 며칠 전, 아마레나가 새끼들과 함께 마을에 나타난 모습. 아마레나는 마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주민들과 친근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로이터 캡처〉


이탈리아 중부의 한 마을에서 명물로 유명했던 곰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해 지역사회가 분노하고 있습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레나'로 불리는 이 곰은 전날 밤 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지역의 국립공원 인근에서 한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총을 쏜 남성은 곰이 자신의 사유지에 들어오자 두려움을 느껴 총을 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마르시칸 불곰인 아마레나는 이 지역의 마스코트이자 명물이었습니다. 마르시칸 불곰은 멸종위기종으로, 현재 약 60마리 정도가 국립공원 및 주변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온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에 대한 공격성은 보이지 않는 편입니다.

아마레나는 새끼 곰과 함께 마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주민들과 친근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민들은 블랙 체리를 좋아하는 곰을 위해 이탈리아어로 블랙 체리를 뜻하는 '아마레나'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총에 맞기 며칠 전, 아마레나가 새끼들과 함께 마을에 나타난 영상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화제였습니다. 영상에는 아마레나가 뒤처지는 새끼들을 기다렸다가 같이 길을 건너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모습을 지켜보며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총에 맞기 며칠 전, 아마레나가 새끼들과 함께 마을에 나타난 모습. 아마레나는 마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주민들과 친근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로이터〉

총에 맞기 며칠 전, 아마레나가 새끼들과 함께 마을에 나타난 모습. 아마레나는 마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며 주민들과 친근하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로이터〉

이처럼 마을 주민의 사랑을 받았던 아마레나의 죽음에 지역사회는 슬픔과 분노에 잠겼다고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공원 관계자는 "곰이 국립공원을 벗어났더라도 인간에게 어떠한 문제도 일으킨 적이 없다"면서 "총격을 정당방위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마르코 마르실리오 아브루초 주지사는 "(총격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에게 고통과 분노를 안겨주는 지역 전체에 대한 매우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길베르토 피체토 이탈리아 환경부 장관은 "멸종위기인 마르시칸 암컷 곰을 죽인 것은 중대한 사건"이라며 "최대한 빨리 경위를 파악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총을 쏜 남성을 동물 살해 혐의로 조사 중이며, 경찰은 수사의 일환으로 남성이 소유하고 있던 소총을 압수했습니다.

당국은 아마레나의 새끼들이 홀로 살아남기에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새끼 두 마리를 찾고 있습니다. 아직 행방은 묘연한 상태입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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