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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전북 군산 초등교… 30대 교사 2명 또 극단 선택

동아일보 이채완 기자,군산=박영민 기자,박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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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재인 4일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와 전북 군산시에서 초등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7시 24분경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28층에서 30대 초등교사 A 씨가 추락했다. 119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A 씨를 서울 은평구의 한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없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가 일하던 서울 양천구 소재 초등학교에 학부모 민원 등을 확인했지만 아직 파악된 내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4년 차 교사인 A 씨는 육아휴직 후 지난해 2학기에 해당 학교에 복직해 올해 처음으로 6학년 학급 담임을 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해당 교사의 극단 선택과 학생이나 학부모의 연관성을 예단할 순 없다”며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동백대교 주변에서도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군산 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경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30대 초등교사 B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 인근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B 씨의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휴대전화 화면에 메모장이 열려 있었는데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교사들 간에 사이가 좋아 학교생활에서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군산=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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