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해상서 초등교사 숨진 채 발견…휴대전화에 유서 남긴 듯

전북 군산시와 서천군을 연결하는 해상대교인 동백대교에서 초등학교 현직 교사가 숨진 채 발견돼 해경이 조사에 나섰다.

군산해양경찰서는 1일 오전 10시25분쯤 동백대교 아래 해상에서 군산지역 한 초등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 A(30대)씨가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군산해양경찰서. 연합뉴스

A교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55분쯤 실종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해경은 A교사의 차량이 동백대교 인근에서 2시간여 동안 비상등을 점등한 채 주차된 사실을 확인하고 일대 해상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여왔다.

해당 차량에서는 A교사의 휴대전화가 발견됐으며, 그 안에는 그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내용이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A교사가 학교에서 승진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며 “의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군산해경은 A교사가 교량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게 아닌가 보고 유족과 학교 측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