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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세력" 발언에 진보당 발끈…정헌율 익산시장 사과(종합)

연합뉴스 홍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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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장 "마음 상처 입은 분께 죄송…소통창구 항상 열려"
정헌율 익산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헌율 익산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김동철 기자 = 진보당이 집회 참여 농민회원과 진보당원들을 "이상한 세력·불순세력"으로 지칭한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을 비판하자 정 시장이 하루 만에 공식 사과했다.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회는 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시장이 지난달 28일 열린 수해 피해 농가 집회에서 농민들과 면담을 거부한 이유로 진보당 등 불순세력의 참여 때문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며 "주민 손으로 선출된 단체장이 공당을 불순세력 운운하며 매도했다는 소식에 참담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의 발언은 단지 진보당에 대한 흑색선전이 아니라 익산시민에 대한 모독이자 모욕"이라며 "공당을 음해·부정한 망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정 시장은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정 시장은 전날 공직선거법 최종 무죄 판결에 대한 소회를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수해 주민들의 면담 요청을 거절한 이유로 "피해 농민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지만, (면담 요청자 중에) 이상한 세력·불순세력이 있어 면담에 응하지 않았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그가 언급한 '이상한 세력·불순세력'은 당시 수해 보상을 촉구하는 익산시청 앞 집회에 참여한 농민회원과 진보당원을 지칭하는 것이다.

익산시장 발언 비판하는 전권희(오른쪽)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장[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회 제공]

익산시장 발언 비판하는 전권희(오른쪽)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장
[진보당 익산시지역위원회 제공]


정 시장은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일부 기자의 지적에 대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순수 농민이 아니라는 뜻"이라며 "진보당이 면담에서 빠지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언제든지 농민들을 만나겠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이런 부적절한 표현을 놓고 안팎에서 논란이 빚어지자 정 시장은 발언 하루만인 이날 "저의 적절하지 못한 표현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정 시장은 이날 북부청사 강당에서 가진 '수해 농민과의 간담회'에서 "농민 여러분들과 직접 소통은 수시로 하고 있으나 (제 3자가 포함돼) 직접적인 소통이 아닐 경우 생길 수 있는 불필요한 오해나 정치적으로 활용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구설로 촉발된 논란은 정 시장의 빠른 공식 사과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간담회에는 김영재 익산시농민회장을 비롯한 지역 농민단체 관계자, 망성·용안·용동면 일대 수해 농민 등 13명이 참석했다.

농민들은 ▲ 신속한 보상 지급 ▲ 배수펌프장·농수로 보강 ▲ 농가 폐기물 처리 지원 ▲ 현장 의견 수렴 창구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정 시장은 "보상 절차에 속도를 내겠으며, 빠른 일 처리를 위해 시장실 문을 비롯한 관련 소통 창구를 확실하게 열어둘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수해 보상 촉구 집회에서 오열하는 익산 농민[연합뉴스 자료사진]

수해 보상 촉구 집회에서 오열하는 익산 농민
[연합뉴스 자료사진]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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