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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빈 살만 금고지기’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내주 방한… 삼성·현대차·SK 등과 회동

조선비즈 전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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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그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가 내주 방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회장이기도 한 알루마이얀 총재가 한국에 오는 건 작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삼성·현대자동차·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등을 만나고 돌아간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날이던 2022년 5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 경축 사절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식 다음날이던 2022년 5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측 경축 사절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1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알루마이얀 총재는 7~8일쯤 전용기를 타고 방한한다. 그는 한국에 이틀가량 짧게 머무르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SK,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고위층과 회동한다. 정부 측 고위급 인사와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투자 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알루마이얀 총재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는 전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순자산총액(AUM)이 노르웨이·중국·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싱가포르에 이어 6번째로 많다. 또 아람코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이자 에쓰오일(S-Oil)의 대주주다. 매년 애플과 글로벌 시가총액 1·2위를 다툰다. 2022년 기준 시가총액은 2조1000억달러(약 2779조원)다.

알루마이얀 총재는 지난해 5월 10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사우디 축하 사절단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2022년 5월 11일) 오전 그를 접견했다. 당시 두 사람은 수교 60주년을 맞은 한국과 사우디가 에너지·인프라·건설 등 기존 협력 분야뿐 아니라 방산·의료·과학기술 등으로 파트너 관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윤 정부는 외교 초점을 국익에 두고 ‘제2의 중동 붐’을 불러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윤 대통령이 올해 첫 순방국으로 UAE를 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정부는 산업 다각화를 통해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려는 중동 국가에서 한국 기업이 다양한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정부의 적극적인 중동 접촉 노력은 서서히 성과를 내고 있다.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는 작년 11월 방한해 우리나라와 2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돌아갔다. 금액으로 치면 약 40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1월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알루마이얀 총재와 면담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사우디와 삼성물산의 모듈러 협력 관련 상세 MOU를 끌어냈다.


알루마이얀 총재는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린 아람코 이사회에 참석하려다가 다른 일정이 생겨 불참했다. 이번에 한국을 찾게 되면 윤 대통령 취임식 이후 첫 방한인 셈이다. 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현지 사정에 따라 방한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했다.

전준범 기자(bb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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