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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역조건 두 달 연속 상승...국제유가 기저효과 '불황형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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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려



지난 달 27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두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국제유가 기저효과로 수입 가격이 수출 가격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발생한 '불황형 개선'이어서 흐름이 바뀐 것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7월 수출금액지수는 119.92로 전년 동월 대비 15.8% 하락했다. 10개월 연속 하락세다.

품목별로 보면, 운송장비(10.7%), 전기장비(4.0%) 등이 증가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6.0%), 석탄 및 석유제품(-41.5%)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특히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는 33.7%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6.2%), 운송장비(7.2%) 등이 증가했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22.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7.5%)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3.6% 하락했다.

7월 수입금액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7% 내린 135.41을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기장비(0.2%)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45.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4.9%)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물량지수는 화학제품(1.0%), 전기장비(1.3%)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21.7%),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10.1%)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10.7% 하락했다.

수입 가격(-16.8%)이 수출 가격(-12.6%)보다 더 크게 내리면서 7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같은 달 보다 5.1% 상승한 86.50을 기록했다. 두 달 연속 오름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우리나라 교역조건은 국제유가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지난달 국제유가가 전년 같은 달 보다 낮아 수입 가격 하락률이 컸다"고 설명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3.6%)가 하락했으나 순상품교역조건지수(5.1%)가 상승한 영향이다. 역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득교역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이투데이/송영록 기자 (sy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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