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내년 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이소”…경남도선관위, 천영기 통영시장 조사

세계일보
원문보기
지역구 국회의원과 같이 간 지역 축제 자리에서 해당 의원의 내년 총선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천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즉각 공세에 나섰다.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빨간 원)이 제62회 한산대첩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시민대동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이 논란이 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관련 동영상 캡처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빨간 원)이 제62회 한산대첩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시민대동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의 지지를 호소하는 발언이 논란이 돼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 조사를 받게 됐다. 관련 동영상 캡처


29일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이번 경남도선관위의 천 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는 한 시민이 천 시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도선관위에 제출하면서 진행됐다.

천 시장의 문제 발언은 제62회 한산대첩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시민대동제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인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통영·고성)과 함께 각 읍·면·동 축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마련한 부스를 돌아다니며 시민과 인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도선관위에 제출된 이 영상에는 천 시장의 정 의원 지지 호소 발언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천 시장은 A동 부스에서 “동장하고 우리 국회의원님하고 초등학교 동기다. 그럼 표가 다 나와야 되겠습니까? 안 나와야 되겠습니까? 내년에 표 안 나오면 알아서 하이소”라고 말했다.


실제 해당 동장은 정 의원과 같은 해에 고성의 한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내년에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다. 누굴 도와줘야 되죠? (정점식!) 목소리 봐라, 목소리 봐. 많이 도와주십시오. 통영시가 20년 만에 시장과 국회의원 관계가 좋다”라고 소리쳤다.

천 시장은 B동 부스에서는 “동장 고등학교 선배가 정점식 의원입니다. 표 안 나와서 되겠나, 내년 4월에 표 좀 많이 팔아 주십시오”라고 했다.


신고를 받고 영상을 확인한 도선관위는 천 시장의 문제 발언이 공직선거법이 규정한 ‘공무원 중립 의무’를 위반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된 천 시장의 발언을 모니터링 한 결과 명백한 부정 관권선거 행위로 판단, 천 시장에 대한 사퇴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당은 “통영한산대첩축제는 통영의 가장 대표 축제이자 어울림의 축제인데 천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사리사욕의 장으로 악용하며 통영시민의 자존심과 한산대첩축제의 위상을 추락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각 읍·면·동 마다 맞춤형 선거지지 발언이라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대비해 읍·면·동장 인사권 남용 및 부정이 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천 시장은 통영시장으로서 기본 자격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천 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으로,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선관위 조사는 적극적으로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통영=강승우 기자 ksw@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LG 가스공사 3연승
    LG 가스공사 3연승
  2. 2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트럼프 황금함대 한화 협력
  3. 3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주호영 필리버스터 거부
  4. 4윤석열 부친 묘지 철침
    윤석열 부친 묘지 철침
  5. 5통학버스 화물차 충돌사고
    통학버스 화물차 충돌사고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