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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초등교사, ‘연필 사건’ 학부모 전화 받았다

동아일보 최미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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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학부모가 콜백한 것” 밝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6반 교실 외벽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교사를 위한 추모공간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1학년 6반 교실 외벽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교사를 위한 추모공간이 설치돼 있다. 뉴스1


지난달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던 교사가 이른바 ‘연필 사건’ 가해자 학생 학부모로부터 휴대전화로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14일 경찰이 “학부모가 먼저 교사에게 전화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던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22일 교사 A 씨 유족 측 법률대리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실랑이를 벌이다 연필로 이마를 긁은 가해자 학생의 학부모는 사건 당일 오후 3시 반 전후 두 차례 A 씨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날 오후 9시경에는 ‘억울하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대해 경찰은 “A 씨가 먼저 학부모에게 전화했고 연결되지 않아 학부모가 콜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를 건 학부모는 현재 경찰 간부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통화에서 폭언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된 바 없다”며 “(현직 경찰인) 가해자 학생 학부모가 아니라 피해자 학생 학부모가 갑질한 게 아닌지가 더 중요한 사건이었다. 경찰이라 사건을 축소하려 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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