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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 '탁신 측근' 세타 타위신 선출…정국 혼란 일단락

머니투데이 박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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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타 타위신이 22일 태국 방콕 프아타이당 본부에 도착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진 앞에서 손을 모으고 있다./로이터=뉴스1

세타 타위신이 22일 태국 방콕 프아타이당 본부에 도착해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사진 앞에서 손을 모으고 있다./로이터=뉴스1



부동산 재벌 출신인 세타 타위신(60)이 태국의 신임 총리로 선출됐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프아타이당 소속으로, 올해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태국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정당 연합의 단독 총리 후보에 오른 세타는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세타는 탁신 전 총리의 측근으로,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산시리의 창업자다. 산시리 회장이었던 그는 지난 5월 총선 앞두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정계에 입문했다. 프아타이당은 세타를 새 총리 후보로 내세우면서 그의 사업적 통찰력과 경제 관리 능력을 강조했다.

이로써 총선 이후 4개월째 총리를 내지 못하던 태국 정국 혼란은 일단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는 지난달 13일 실시된 1차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나섰는데, 과반(375석)에 미치지 못하는 324표를 얻으며 총리직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이어 2차 투표에 단독 후보로 출마했지만, 군부가 장악한 상원은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를 다시 지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반기를 들었다. 후보 재지명이 불가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으면서 2차 투표는 무산됐다.

이후 차기 정부 구성 주도권은 제2당인 프아타이당이 쥐게 됐다. 프아타이당은 총선 후 전진당과 정부 구성까지 추진했지만, 2차 투표가 무산된 후 사이가 전 같지 않아졌다. 총리 임명을 위해 군사정권이 임명한 상원(250명)의 동의가 필요했던 프아타이당은 전진당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숙적인 군부 진영과 한배를 타기로 결정했다.


탁신 전 총리는 프아타이당이 정부 구성을 주도하게 되자 귀국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탁신 전 총리가 유엔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2006년 9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켰고, 15년간 망명 생활을 이어갔다.

탁신 전 총리는 총리 선출 투표일인 이날 태국으로 돌아왔다. 재판에서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던 그는 곧바로 방콕 끌롱쁘렘 중앙교도소에 수감됐다. 태국 현행법에 따르면 70세 이상의 범죄자는 왕실 사면을 신청할 수 있는데, 올해로 74세인 탁신 전 총리는 왕실 사면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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