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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에도… 중형 조선사, 인력난에 수주 부진

조선비즈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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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호황에도 중형 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수주 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17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2023년 상반기 중형조선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형 조선사는 올해 상반기 탱커선(액체화물 운반선) 8척과 컨테이너선 2척, 기타 화물선 2척 등 총 12척·33만CGT(표준선 환산 톤수)를 수주했다. 톤수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0% 감소했다. 중형 조선사는 총길이 100~300m 미만급 선박을 주로 건조하는 조선사로 HJ중공업, SK오션플랜트, 케이조선, 대한조선, 대선조선, 마스텍중공업 등이 있다.

현대미포조선이 인도한 5만톤급 제품운반선(PC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현대미포조선이 인도한 5만톤급 제품운반선(PC선). /HD한국조선해양 제공



중형 조선사들이 강점을 보였던 중형 선박 시장에서 부진하면서 수주량도 줄었다. 국내 조선사의 올해 상반기 중형 선박 수주량은 총 46척·101만CGT였는데, 현대미포조선이 40척·89만CGT 규모의 건조계약을 따내며 점유율 88.3%를 기록했다. 중형 조선사의 점유율은 11.7%로 최근 5년 평균(30%)을 크게 밑돌았다.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았다. 중형 조선사들의 핵심 먹거리인 중형 탱커선 발주량은 올해 상반기 145척·323만CGT로 지난해 동기보다 197.7% 증가했다. 하지만 중형 조선사의 올해 상반기 중형 탱커선 수주량은 4척으로 지난해와 같았다.

중형 조선사의 생산 인력 부족 문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해외경제연구소는 “중형 조선사들이 인력 상황을 고려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기보다 내부 생산 일정을 조율하는 데 더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생산 효율을 위해 중형 조선사 내부적으로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외부 컨설팅을 받는 등 과감한 투자를 고려할 때”라며 “정부는 해외 인력 도입을 지원할 때 중형 조선사는 물론 역할이 커지고 있는 외부 선박 블록(Block) 제작사들의 수요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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