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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맛 탈출, 살맛 추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CAR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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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값’ 싼 맛 탈출…2000만 원대 생애 첫차
현대, 기아차가 쏘아올린 경차값 경쟁...“쉐보레 너마저”


현대차·기아가 쏘아올린‘싼 맛 탈출, 살맛 추구’에 쉐보레도 합류했다. 3년 전 ‘경차값’ 1,900만 원대에 내놓아 높은 가성비로 인기를 끌었던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살맛’ 신호탄을 쐈다. 부분변경 모델로 진화하면서 싼 맛 대신 살맛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마케팅 전략의 변화다.

[사진=쉐보레]

[사진=쉐보레]


쉐보레의 전략 변화는 이유가 있다. 국내 소비자들은 차량을 구입할 때 ‘이왕이면 다홍치마’ 성향을 보인다고 판단해서다. 쉐보레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구매자 10명 중 7~8명이 최상위 트림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쉐보레는 이를 바탕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사양(옵션)이 풍부한 차량을 선호하고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에도 민감하다고 판단, 신형 트레일블레이저 상품성과 가격정책에 반영했다. 가성비가 높다는 인식을 심어준 경차값 LS 트림도 없앴다. ‘경차값’ 가성비는 동생격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넘겼다.

전장×전폭×전고는 4425×1810×1660㎜다. 소형 SUV와 준중형 SUV 사이에 해당하는 크기다. 실내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640㎜다. 외관상 변화는 ‘부분변경’ 수준이다. 사람의 눈코입에 해당돼 시선을 집중시키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에 변화를 줬다.

[사진=쉐보레]

[사진=쉐보레]


그릴은 사다리꼴에서 더 큰 육각형으로 변경됐다. LED 주간주행등을 강렬하고 날렵해졌다. 기존에는 휠 하우스 한계로 장착이 어려웠던 19인치 휠도 장착했다. 후면의 경우 테일램프 모습은 그대로 나둔 채 LED 그래픽을 적용했다. 다른 부분은 사실상 기존과 같다.

실내는 인스트루먼트패널 디자인을 바꿨다. 또 실내 중앙 터치 디스플레이를 8인치에서 11인치로 키웠다.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는 두꺼운 편이다. 안전을 위해 두껍게 처리했지만 시야가 좁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시승차는 트레일블레이저 액티브 4WD다. 중형세단 말리부를 통해 힘과 연비를 입증한 1.35ℓ 가솔린 E-Turbo 엔진, 9단 변속기, 4륜구동을 채택했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24.1㎏.m, 복합연비는 11.6㎞/ℓ다. 기존과 같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과 스포츠로 구성됐다. 기어 스틱 앞에 있는 ‘레이싱 깃발’ 아이콘을 누르면 스포츠 모드로 변경됐다. ‘AWD’ 버튼으로는 2륜과 4륜을 선택할 수 있다. 수동 변속을 위한 패들시프트는 없다. 노멀 모드에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으면 바로 속도를 높이는 게 아니라 반박자 쉰 뒤 힘을 쓴다.

[사진=쉐보레]

[사진=쉐보레]


치고 나가는 맛은 부족하다. 대신 배기량과 가솔린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부족한 힘은 아니다.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만족도는 2% 부족하다. 기존 모델처럼 차선을 벗어나지 않기 위해 좌우로 왔다 갔다 한다. 차선을 이탈하지는 않지만 차선 중앙을 유지하면서 달리지는 않는다.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에 손을 올리고 차선 중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기존 모델과 외관상 변화는 적은 편이지만 속은 달라졌다. 소음이 확실히 줄어 정숙해졌다. 서스펜션은 단단한데 승차감은 부드럽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스티어링휠이 좀 더 무거워졌고 페달 초기 반응도 좀 더 빨라진다. 차체 밸런스도 기존보다 좋아졌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에서도 편안함을 추구했다. 몸 흔들림이 적어 불안하지 않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보이는 겉보다는 보이지 않는 속에 더 공을 들였다. ‘살맛 가심비’를 추구하는 상급 모델도 거듭났다. 대신 가격도 비싸졌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는 3년 전 첫 출시 모델보다는 309만~529만 원, 직전 모델보다는 210만~352만 원 각각 비싸졌다.

[글 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사진 쉐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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