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방울 힌지 도입, 두 면 완벽하게 맞닿아
- 배터리·발열·방진은 아쉬워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삼성전자는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사전 판매를 개시했다. 국내에서 1주일 만에 102만대가 팔린 가운데 이 중 70% 이상이 플립5를 선택했다. 특히 20·30대가 주 고객층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로부터 대여받은 플립5를 약 10일 동안 직접 써보며 그 인기비결을 직접 경험해봤다.
우선적으로 지난해 사용해본 ‘갤럭시Z플립4’과는 확실히 달라진 게 느껴졌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잘 뽑았다”고 무릎을 딱 칠만하다.
일단 공개 전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부분이 외부 화면이다. 앞선 제품들보다 눈에 띄게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1.9인치(플립4)에서 3.4인치(플립5)로 약 2배 키웠다.
전작에서는 알림 확인 정도만 가능했다면 메시지를 보내고 유튜브, 넷플릭스 등 영상 시청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접은 상태에서도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서 만원 지하철, 이동 중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큰 무리 없이 썼다. 꼭 폴더블폰을 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기존 플립 시리즈 장점은 접으면 부피가 줄어 손이 작은 사람도 한 손에 쥘 수 있다는 것이다. 외부 화면이 확장되면서 한 손으로 플립5를 쥐고 단체 사진을 찍기도 편해졌다. 전작까지 바깥쪽 카메라 렌즈가 위아래로 있었다면 신작에서는 패널 크기 변화에 따라 양옆으로 배치됐다.
아직 플립5를 펼치기엔 이르다. 외부 화면만큼이나 두드러진 변화를 가져다준 힌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 플립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매번 개선됐으나 위아래가 완전히 포개지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다. 잡았을 때 느낌(그립감)이 아쉬운 것은 물론 벌어진 틈 사이로 심리적 불편함(?)이 유발됐다.
그동안 삼성전자가 ‘U자 타입’ 힌지를 적용했다면 이번에는 ‘물방울 힌지’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를 통해 두 면이 완벽하게 맞닿는 동시에 접히는 지점의 주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폴더블폰 약점은 카메라다. 디스플레이, 힌지 등 새로운 폼펙터에서 오는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만큼 최선단 카메라 모듈 탑재가 어렵다. 폴더블폰 무게, 구조 등도 일부 영향을 미친다.
플립5 역시 수치적으로는 큰 개선이 없었다. 플립4와 마찬가지로 전면 1000만화소, 후면 1200만화소에 그친다.
또 다른 약점을 꼽으라면 배터리와 발열이다.
플립5 배터리 성능은 전작과 동일한 3700mAh다. 외부 화면이 커지는 등 배터리 소모 요인이 늘었음에도 플립4와 유사하거나 더 나은 효율을 보였다. 역시 SW 측면을 보완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대다수 소비자가 여전히 아쉬움을 표하는 만큼 차기작에서는 대대적인 향상이 필수적이다.
한편 플립5는 오늘(11일)부터 국내 출시된다. 256기가바이트(GB) 139만9200원, 512GB 152만2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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