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여자경, 국립국악관현악단 첫 만남…'디스커버리'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를 오는 9월 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3~2024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개막작으로 지휘자 여자경이 국립국악관현악단 첫 지휘에 나선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Ⅰ ‘디스커버리’ 포스터. (사진=국립극장)

‘디스커버리’는 자신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지휘자의 시선으로 국악관현악 명곡을 새롭게 탐미하는 공연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에스트라 여자경이 그 주인공으로 나서 국악관현악 지휘에 첫 도전장을 내민다.

여자경은 빈 라디오심포니오케스트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정확한 해석과 연주자와의 호흡, 관객과의 뛰어난 소통 능력으로 탁월한 무대를 선보여 왔다는 평가다.

여자경은 “주옥같은 국악관현악 명곡을 발견하고 탐구할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다”라며 이번 공연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공연 프로그램 또한 직접 선곡했다. 이해식 작곡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 최지혜 작곡의 첼로 협주곡 ‘미소’, 김백찬 작곡의 ‘Knock’, 한 성찬경 작곡의 피아노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금희악기점’,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아리랑을 테마로 만든 국악관현악 ‘아리랑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특히 ‘금희악기점’에서는 작곡가·피아니스트·음악감독 등으로 활동 중인 오은철이 협연자로 나선다.

국립극장 측은 “여자경 지휘자와 국악관현악단은 편견을 넘어선 도전을 이어가며 자신만의 음악적 정체성과 개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닮아있다”며 “낯선 길을 마다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어내온 여자경이 국립국악관현악단과 만들 시너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2만~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