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더할 나위 없는 투구에 모두가 찬사를 보냈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은 8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 접합(토미존) 수술을 받고 재활에 들어갔던 그는 지난 2일 홈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426일 만의 복귀전을 치렀다. 5이닝 4실점으로 아쉬운 출발을 보였던 그는 심기일전한 2번째 등판에서 날아올랐다.
아웃카운트 10개를 잡을 때까지 한 번의 출루 허용도 없었다. 4회 1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즈에게 볼넷이 나와 퍼펙트 피칭은 끝났지만, 노히트 행진은 계속 됐다. 최고 시속 90.7마일(약 145.9㎞) 패스트볼에 전매특허 체인지업, 타이밍을 빼앗는 느린 커브로 타자를 요리했다.
옥에 티가 있었다. 4회 2사 후 류현진이 오스카 곤잘레스가 친 97.7 마일(약 157.2㎞) 강습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강타당한 것. 그는 통증을 견딘 채 마지막까지 공을 주워 아웃을 잡은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추후 구단이 “단순 타박상으로 보인다”며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피칭을 이어갈 수준은 아니었다. 그렇게 그의 등판은 미완의 ‘노히트 노런’으로 종료됐다.
불의의 부상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살아난 ‘코리안 몬스터’를 향해 극찬이 쏟아졌다. 토론토 소식을 다루는 ‘블루제이스네이션’은 “오늘밤 마운드에는 2020시즌의 류현진이 서있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2020시즌은 류현진이 대형 FA(프리에이전트) 계약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첫 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축소 진행된 그 해 다승(5승), 탈삼진(72개), 이닝(67이닝), 평균자책점(2.69)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팀 내 1위를 기록해 ‘에이스’ 위용을 뽐냈다.
또 다른 매체 야후스포츠 캐나다도 “류현진은 야구계에서 가장 불운한 선수 중 하나일 것”이라며 부상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그는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안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4이닝 동안 탄탄하고 견고한 피칭을 선보였다”며 박수를 건넸다.
부상 우려, 부활을 향한 희망까지 쏜 등판이었다. 구단 발표대로 ‘타박상’에서 그쳐 큰 문제가 없다면 류현진은 오는 14일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 등판이 유력하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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