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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투기’ 이어 ‘철근누락’ 터지니… 내부 개편 ‘긴급 용역’ 발주한 LH

조선비즈 김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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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조직 개편과 혁신을 위한 연구용역을 잇따라 발주하고 있다. 지난 2021년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지 2년 만에 부실 시공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되면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건설카르텔과 부실시공 근절을 위한 LH 책임관계자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뉴스1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건설카르텔과 부실시공 근절을 위한 LH 책임관계자 긴급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뉴스1



7일 국가종합전자포털 ‘나라장터’에 따르면, LH는 이달 들어 ▲리스크 중심 내부통제 체계 개편 ▲공공주택 품질 혁신 수요조사 ▲사업·재무전략에 기반한 LH 조직·인력 설계 연구용역 등 총 3건의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모두 입찰 마감일이 이달 중순까지인 ‘긴급 용역’ 형태로 발주됐다.

리스크 중심 내부통제 체계 개편 용역의 경우, LH가 직면했거나 직면할 리스크를 찾는데 목적이 있다. 또 리스크를 다스릴 방법과 조직 리스크 내부통제 체계를 개편할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해당 용역은 지난달 31일 국토교통부가 철근이 누락된 LH 단지 15개 명단을 발표한 바로 다음 날 발주됐다.

해당 용역은 ‘대내외 감사환경 분석’에 대해서도 요구했다. 기획재정부와 감사원을 포함한 외부 평가기관의 평가방식을 중점 분석해달라는 내용이다. 공기업인 LH는 매년 기재부의 경영평가를 받는데, LH는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사실상 낙제점으로 통하는 D등급(미흡)을 받았다.

LH 조직·인력 설계 연구용역에서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 중장기 경영전략 및 사업·재무전략을 반영한 조직 설계 및 적정인력 운영방안 마련”을 과업 목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구체적인 과업내용은 ▲대내외 경영환경 분석 ▲조직 정밀진단 ▲조직 재설계 및 인력운영안 제시 등이다.

LH는 과업내용서에서 대외 경영환경의 예시로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계획’을 들기도 했다. 정부의 강도 높은 공공기관 혁신 요구에 대한 대응 취지로 용역을 발주한 셈이다. LH는 작년 6월 공공기관 혁신을 명목으로 ‘LH ESG 경영혁신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최근 논란된 부실시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주택 품질 혁신안 마련도 추진된다. LH는 해당 용역의 배경으로 “관련 정책적 요구가 늘고 있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공주택 품질혁신을 통해 국민의 신뢰 회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품질 혁신방안을 도출하고 실행력을 고려한 중장기 추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함”이라고 명시했다.

LH 관계자는 “최근 발주된 용역들은 모두 부실시공과 관련 없이 조직 발전을 위해 발주 됐어야 하는 것들”이라며 “빨리 결과물을 도출하고자 긴급 용역을 발주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송이 기자(grap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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