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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부림 난동범 아닌데…사복경찰 제압에 중학생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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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최근 흉기사건 모방 범죄를 예고하는 글들이 모바일, 온라인 상에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이런 협박글을 올린 작성자들을 쫓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한 중학생이 흉기 난동범으로 오해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몸 곳곳에 상처가 난 사진도 퍼졌더라고요.


[기자]

이 학생의 아버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올린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건데요.

사진을 보면 등 곳곳에 빨간 상처가 나있습니다. 심한 찰과상을 입은 걸로 보이죠.


정수리 쪽 두피에도 피가 묻어 있습니다. 이밖에 손바닥, 허벅지, 무릎 등 온몸에 상처와 멍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을 올린 아버지는 중학교 3학년인 16살 아들이 운동을 나갔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자]


상처가 심해보이는데, 어떤 일이 있었던 거죠?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부용천에서 검정 후드티를 입은 남자가 칼을 들고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는데, 경찰이 그 흉기 난동범을 이 학생으로 오인한 겁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사복을 입은 경찰 2명이 신분과 소속을 알리지 않고 아들을 붙잡으려 했다"며 "최근 칼부림 사건으로 겁이 난 아들은 반대 방향으로 뛰었고 계단에 걸려 넘어져 영문도 모른 채 어른 2명에게 강압적 제압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경찰이라고 알리지도 않았다고요? 그 중학생 입장에선 사복 입은 경찰 2명이 오히려 괴한 처럼 느껴졌겠는데요?

[기자]

경찰이 체포 전 피의자 권리를 설명해주는 미란다 원칙도 고지하지 않았고 다짜고짜 수갑을 채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경찰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는데요. 또 온라인상에는 이미 '의정부 금오동 칼부림 사건'이라는 자극적인 제목과 멀리서 찍힌 아들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경찰에 법적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논란에 대해서 경찰 입장은 뭔가요?

[기자]

경찰은 "미란다 원칙을 알릴 시간이 없었고 만일의 위험을 막기 위해 수갑부터 채웠다"며 논란이 커지자 어제 오후 부모에게 전화해 사과했습니다.

[앵커]

학생의 부모님이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5공 시절도 아니고 사람을 저렇게 대하느냐"라며 심경을 밝혔는데, 치안강화는 좋지만 저런 피해는 없어야겠습니다.

(화면출처 : 보배드림)

김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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