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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폭 78주년…기시다 ‘핵무기금지조약’은 언급 안해

헤럴드경제 한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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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6일 원폭 투하 78주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6일 원폭 투하 78주년을 맞아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 히로시마시에 원폭이 투하된 지 78주년을 맞아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원폭 전몰자 위령식·평화기원식이 개최됐다.

히로시마를 지역구로 둔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무기를 제조하지도, 보유하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일본 정부의 비핵 3원칙을 견지할 뜻을 표명했으나,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일본은 원폭으로 벌어진 참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며 핵무기 사용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핵무기금지조약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은 타국이 핵을 보유하는 것을 막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지지하지만, 핵무기 사용을 막는 핵무기금지조약을 거부하고 있다.

동맹국인 미국의 핵에 의지해 자국에 대한 핵 공격을 억제하는 이른바 '핵우산' 효과를 누리는 일본 정부도 미국과 같은 태도를 취하고 있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은 위령식에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핵 군축 성명에서 긍정한 핵억지론에 대해 "파탄하고 있는 것을 직시해 위정자에게 빠져나올 것을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대해 "핵보유국과 비보유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한시라도 빨리 핵무기금지조약을 체결하고 올해 11월 제2차 체결국 회의에 옵서버(참관국)로 참가하라"고 요구했다.

참석자들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오전 8시 15분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묵념을 했다.


이날 위령식에는 역대 최다인 111개국과 유럽연합(EU) 대표가 참석했지만, 우크라이나 침공을 이유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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