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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물가의 허상] 2.3% VS 3.9%…소비자·근원 물가 격차 8년來 최대

아주경제 최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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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지표 격차 1월 0.2%p→7월 1.6%p로 확대
여전히 끈적한 근원물가, 통화정책 영향 미쳐
채소·육류 도매가 상승에 대형마트 물가 '흔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채소류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채소가 진열돼있다.     도매가 급등세는 지난주 중반부터 대형마트 소매가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23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적상추(200g)는 3천980원으로 1주일 전(3천480원)보다 14.4% 올랐고, GAP 깻잎(30잎)은 1천780원에서 1천980원으로 11.2% 뛰었다. 2023.7.23     hwayoung7@yna.co.kr/2023-07-23 14:47:5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채소·육류 도매가 상승에 대형마트 물가 '흔들'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집중호우와 폭염 등으로 채소류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23일 서울 시내의 한 마트에 채소가 진열돼있다. 도매가 급등세는 지난주 중반부터 대형마트 소매가에도 반영되기 시작했다. 23일 한 대형마트에 따르면 적상추(200g)는 3천980원으로 1주일 전(3천480원)보다 14.4% 올랐고, GAP 깻잎(30잎)은 1천780원에서 1천980원으로 11.2% 뛰었다. 2023.7.23 hwayoung7@yna.co.kr/2023-07-23 14:47:57/ <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23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간 격차는 8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전년 동월 대비 기저효과와 석유류 가격 급락 영향으로 소비자물가는 하락했지만 전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는 여전히 '끈적한(sticky)' 상황이라는 방증이다.

지난해 7월 물가 상승률(6.3%)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석유류 가격 급락까지 겹쳐 지난달 물가가 떨어졌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집계됐다. 전월(2.7%)보다 0.4%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 2021년 6월(2.3%)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류 가격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7월 석유류 가격은 1년 전보다 25.9% 하락해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5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다만 석유류의 물가 기여도가 -1.49%포인트인데 전월 대비 물가 변동이 -0.4%포인트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다른 품목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개인서비스가 4.7% 올라 지난해 4월(4.5%) 이후 15개월 만에 4%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가공식품 역시 빵(8.1%), 우유(9.3%), 커피(12.3%) 등을 중심으로 6.8% 올랐다.

전기·가스·수도(21.1%) 가격은 6월(25.9%)과 비교해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20%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극한 호우 영향으로 채소류 등 가격까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서 밥상 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고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8월부터 사라질 가능성이 큰 데다 공공요금 인상, 태풍·추석 등 계절적 요인 변수가 줄줄이 대기 중이라 물가 상승률이 3%대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물가 상승률이 8월부터 다시 높아져 3% 안팎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5.2%에서 지난달 2.3%로 2.9%포인트 하락한 반면, 근원물가는 5.0%에서 3.9%로 1.1%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두 지표 간 격차는 1월 0.2%포인트에서 지난달 1.6%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황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7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간 격차는 지난 2015년 4월(1.7%포인트)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큰 폭"이라고 설명했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근원물가는 석유류 품목이 빠진 데다 가격 변동성이 낮은 품목이 포함돼 있어 (둔화세가) 소비자물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디다"고 짚었다.

천 총괄은 "물가가 목표치인 2%대로 둔화했지만 근원물가가 여전히 4%에 육박하는 만큼 (한국은행의) 통화 정책 기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주경제=최예지 기자 ruizh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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