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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스노든 후폭풍'에 젊은층 지지율 급락>

연합뉴스 이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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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지지층 이탈로 정책추진력 약화 가능성"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DB)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DB)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폭로 이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도가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10대와 20대의 지지율이 최고 1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오바마케어와 이민개혁 등의 정책 추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YouGov)가 지난 10~12일 전국의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3%에 그쳐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50%)보다 낮았다.

이는 전직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30)의 기밀 감시프로그램 폭로 직전에 실시됐던 조사에서 기록한 국정지지율보다 4%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특히 조사대상자 가운데 18~29세의 젊은층에서는 지지율이 무려 14%나 수직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이번 사태 이후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젊은층의 실망감이 가장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USA투데이와 퓨리서치가 최근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감시프로그램 폭로가 공공의 이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8~29세 응답자의 60%가 그렇다고 답해 정부에 특히 비판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노든에 대한 형사처벌 필요성에 대해서도 반대(50%)가 찬성(44%)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와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프린스턴대의 저명한 대통령 역사학자인 줄리언 젤리저 교수는 "젊은층은 인터넷이 자유로운 표현과 통신의 장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정부가 이를 들여다보는 것을 싫어한다"면서 "특히 이런 감시가 자신들이 선출한 대통령에 의해 이뤄진다는 것을 특히 혐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런 현상은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와 같은 방식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인식을 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정보기관의 감시프로그램에 대한 개선 방안을 내놨지만 이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최근 실시된 라스무센의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정책으로 민간인 전화 사찰 등이 줄어들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전체의 11%에 불과했으며, 30%는 오히려 더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 힐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불신감이 올하반기 예산안과 이민정책을 둘러싼 정치공방에서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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