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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00억원어치 코로나 백신 버려진다…아직 못 받은 1.5조 물량 어쩌나

뉴스1 강승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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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백신 3448만회분 방치…6495만회분 반입 예정

정부, '수요예측 실패·혈세 낭비' 비판에 직면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사전예약과 당일 접종이 시작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돼 있다. 2023.5.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상반기 코로나19 고위험군 사전예약과 당일 접종이 시작된 15일 서울 용산구 한 병원에 코로나19 백신이 준비돼 있다. 2023.5.15/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8000억원이 넘는 코로나19 백신이 폐기 처분될 처지에 놓였다. 정부가 수요예측에 실패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는 지난해 1조8712억원을 들여 7884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했다. 이 가운데 8200억원 상당의 백신이 개봉도 못한 채 창고에 방치돼 있다.

내년까지 약 3448만회분의 백신이 버려질 텐데, 아직 국내에 들여오지 못한 물량도 6142만회분에 달한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정부가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팬데믹 초기 예측이 어려웠던 만큼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2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낸 '2022 회계연도 결산 위원회별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도입에 책정된 예산은 2조5302억3600만원이다.

이중 집행된 예산은 1조8712억2500만원으로 집행률은 74%다. 6587억5700만원은 다음해로 이월됐고 2억5400만원은 불용액으로 반납 처리됐다.


질병청은 지난해 7884만회분의 백신을 도입했다. 예산에서 도입 물량을 단순히 나눠보면 1회당 가격은 약 2만3700원이다.

팬데믹을 겪으며 우리 정부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2억6270만회분이고, 이 가운데 2억128만회분이 국내 도입됐다.

아직 들이지 못한 백신 물량은 6142만회분이며 정부가 올해 추가로 도입한 물량은 353만회분이다.


그러나 지난 6월 30일 기준, 실제 접종에 사용된 백신은 1억3443회분에 그쳤다. 정부 확보량의 66.8% 수준이다.

유효기간 만료 등으로 폐기된 백신은 2186만회분이며 1024만회분은 해외에 공여했다.

사용되지 못하고 재고로 쌓인 코로나19 백신은 3475만회분이다. 지난해 정부가 구입한 백신 1회분 가격 2만3700원으로 계산해보면 약 8247억원이 사용되지 못한 채 방치된 셈이다.


더군다나 재고로 쌓인 백신의 유효기간 만료도 임박했다. 올 3·4분기 유효기간 만료로 폐기되는 백신은 1325만회분이며 올해 4분기에는 739만회분이 폐기된다.

내년에는 추가로 1384만회분이 폐기될 예정이다. 올해 3~4분기와 내년까지 폐기될 물량은 3448만회분이다.

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도입물량은 대다수 버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분 구매 계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61만회분을 도입했다.

스카이코비원은 그동안 5만회분이 사용됐고 약 12만회분은 유효기간이 지나 폐기됐다. 잔여 물량은 43만여회분인데 모두 4분기에 유효기간이 만료된다.

국민 대다수가 최소 1~2차례 접종을 했고,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항체를 가졌기 때문에 백신 활용도는 계속 떨어졌다.

현재 남은 물량은 △해외 공여 △유효기간 연장 △도입 일정 조정 등으로 관리된다. 국내 제약사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임상시험을 할 때 대조 약물로 잔여 백신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또 화이자, 모더나와 각각 협의해 들여오기로 한 물량은 업체 측이 새롭게 개발한 백신으로 바꿔 받을 계획이다.

코로나19 초기 전 세계적으로 백신 확보 경쟁을 감안했을 때 불가피한 선택이며, 도입 백신 폐기의 문제는 각국이 공통으로 겪는 상황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백신 도입 예산이 효율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백신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등 질병청이 계속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질병청은 코로나19 백신 도입 예산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백신 활용도 제고 및 잔여 물량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의 노력을 지속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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