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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 가격 급등·곡물가격도 불안…美 인플레 ‘위태’

헤럴드경제 손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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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 안셀모의 한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AFP]

미국 캘리포니아 샌 안셀모의 한 주유소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차에 주유를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국에서 최근 휘발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재점화하고 있다. 폭염과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곡물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이 같은 물가 불안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26일(현지시간) CNN은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자료를 인용해 이날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전날대비 5센트 오른 1갤런당 3.69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3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가격 상승폭도 지난해 6월 이후 하루 최대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에도 4센트 올랐다.

석유업계 분석가인 패트릭 드 하안은 “우리는 휘발유 가격의 갑작스러운 충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6월 갤런당 5.016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인 뒤 올해 들어서는 3.5달러대 초반에서 안정세를 유지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디어필드의 한 농장에서 콤바인을 이용해 콩을 수확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오하이오주 디어필드의 한 농장에서 콤바인을 이용해 콩을 수확하고 있다. [로이터]


하지만 석유수출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잇따른 감산 소식으로 국제 유가가 오르고, 극심한 폭염으로 정유 공장이 타격을 받으면서 최근 휘발유값은 다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 석유기업 엑슨모빌의 대변인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정제 시설도 46도에서는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면서 “폭염 후 허리케인 시즌이 다가오면 갤런당 4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CNN은 세계 경제 연착륙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 역시 휘발유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수개월간 이어진 휘발유값 안정세가 끝났다”고 전했다.

휘발유 가격과 더불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곡물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선물 시장에서 밀가격은 지난 25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중단과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시설에 대한 잇따른 공습으로 주요 밀 생산국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은 흑해곡물협정 파기로 전세계 곡물가격이 최대 15%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더군다나 미국에서는 남부와 서부를 중심으로 극심한 폭염이 강타하면서, 생산량 감소 우려로 콩을 비롯한 기타 곡물의 가격들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AP]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제도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언론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AP]


시장은 최근 휘발유와 곡물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안정이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의 주요 배경 중 하나인 만큼,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긴축 중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달리 연준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정 이후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회의와 관련해 “우리는 계속 지표에 따른 접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프란시스코 블랜치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는 “상품 가격의 상승은 곧 더 높은 금리를 의미할 수 있다”면서 “(휘발유 등의) 가격의 급등은 금리 상승을 재점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컨설팅회사 RSM의 조 브루수엘라스 수석 경제학자는 “결국 인플레이션은 상품 가격에 달려 있는데, 식량과 연료 가격 상승이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정책 입안자들을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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