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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GDP 성장률 0.6%···수출보다 수입 더 줄고 민간소비는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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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1일 부산항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경제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수출은 감소했지만, 수입감소가 더 커서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가 플러스 전환한 것이 컸다. ‘불황형 성장’에 가까운 모습이라는 뜻이다. 수출감소가 여전하고 지난 1분기 수출 부진을 상쇄했던 민간소비도 반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경기의 ‘상저하고’ 기대가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25일 올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GDP 성장률은 2020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다가 수출이 급감한 여파로 지난해 4분기 마이너스(-0.3%)로 돌아섰다. 이어 지난 1분기 민간소비가 증가한 덕분에 플러스 전환(0.3%)했고,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지난해 4분기 -0.5% 성장에서 올해 1분기 0.6% 성장으로 돌아섰으나 2분기(-0.1%)엔 다시 후퇴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방역 조치가 해제된 후 의류 등 준내구재와 음식·숙박·서비스 소비 등이 증가했던 기저효과가 있고, 지난 5월 어린이날·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에 기상 여건이 악화해 대면 활동이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가 줄어 1.9% 감소했다. 1997년 1분기(-2.3%) 이후 약 26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신 국장은 “2분기 코로나19 환자, 독감 환자 수가 1분기보다 줄어 건강보험 급여가 감소했고 방역 관련한 지출도 줄었다”며 “이런 지출 변동은 3, 4분기에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3% 감소했고, 설비투자의 경우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0.2% 줄었다.


이처럼 내수가 뒷걸음질쳤는데도 GDP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순수출(수출-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2분기 GDP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로,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순수출 기여도가 플러스로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분기 수출은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석유제품·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축소됐다. 수입의 경우 원유·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 감소했다. 수출이 줄었지만 수입이 더 줄어서 지표상 성장하게 된 ‘불황형 성장’의 모습이다.

신 국장은 “수입은 1분기에 많이 수입한 원유, 천연가스에 대한 재고 조정이 일어난 영향으로 감소했고,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늘면서 감소 폭이 줄었다”며 “불황이라기보다는 부진에서 완화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성장했고, 제조업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호조로 2.8% 증가했다. 서비스업 역시 운수업 등 위주로 0.2%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6.0%, 3.4%씩 감소했다.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증감 없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GDP가 증가했지만 교역조건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2분기 0.6% 성장으로 올해 상반기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은 지난 5월 전망치(0.8%)를 웃도는 0.9%로 집계됐다. 한은이 제시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1.4%다.


신 국장은 “산술평균으로 연간 성장률이 1.4%가 되려면 하반기 성장률이 1.7%여야 하는데, 하반기 성장률이 이렇게 나온다면 상저하고 흐름이 된다”며 “연간 성장률 1.4%를 달성하려면 3, 4분기 연속 0.7%씩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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