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분의 소재를 찾습니다" |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1987년 부산 민주 항쟁을 다른 장편 다큐멘터리가 나온다.
동의대학교 영화학과와 TBN 부산교통방송은 1987년 부산의 민주화 운동을 다룬 장편 다큐멘터리 '1987 부산-그때 거기 있었습니까?'를 공동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동의대 영화학과는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를, 부산 TBN은 라디오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장편 다큐 영화는 영화제 출품과 극장 개봉을 목표로 한다.
올해 1월 기획해 5월까지 자료 조사 및 사전 취재를 마치고 6월부터 촬영에 들어갔으며 내년 6월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의대 LINC 3.0 사업단(단장 이임건)의 산학연계 프로그램과 영화·트랜스미디어연구소(소장 김이석)의 지원으로 진행된다.
동의대 영화학과 학생들은 촬영, 편집, 사운드, 연출부, 제작부 등 주요 제작진으로 참여한다.
이번 다큐 프로젝트는 1987년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당시 한국일보 고명진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 '아! 나의 조국'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사진은 독재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항쟁이 한창이던 1987년 6월 26일 오후 4시께 부산 문현로터리에서 열린 '국민평화대행진'에서 한 청년이 최루탄 연기를 뚫고 태극기를 배경으로 두 팔을 위로 올리고 앞으로 뛰쳐나오며 경찰을 향해 "최루탄을 쏘지 말라"고 외치는 장면을 포착한 것이다.
사흘 후인 1987년 6월 29일 당시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는 국민직선제를 받아들였다.
사진 속 청년의 신원과 행방은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사진은 사진이 촬영된 1987년 당시에는 공개되지 못하다가 1989년 공개됐고, 1999년 AP통신이 '20세기 100대 사진'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다큐 제작진은 사진 속 주인공을 찾는 여정을 통해 당시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과 당시의 기억을 재현하는 실험적 에세이 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계획이다.
'1987 부산' 다큐멘터리 포스터 |
연출을 맡은 김대황 감독은 "민주화 운동의 중심에 있던 부산이라는 공간성과 사진 속 인물이 살아온 시간성을 다양한 변주를 통해 반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디오 다큐멘터리 제작을 담당한 부산TBN 김도영 PD는 "1987년 6월, 뜨거웠던 부산의 민주항쟁 현장을 기록하고 서울에 비해 덜 조명받았던 부산의 민주항쟁이 다시 한번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프로젝트 의미를 강조했다.
제작진은 다큐멘터리 제작과 더불어 '아! 나의 조국' 사진 속 인물을 찾기 위해 현수막, 전단,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사진 속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과 청년의 소재에 관한 제보를 받는다.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다큐멘터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9월 16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 후원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제작 후원, 제보에 관한 내용은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s://1987busan.modoo.at/) 및 텀블벅(https://tumblbug.com/1987busan)을 참고하면 된다.
다큐 '1987 부산' 제작진 |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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