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형당뇨 청소년 KAIST 과학 캠프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KAIST 제공)/뉴스1 |
(대전ㆍ충남=뉴스1) 김태진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0~21일 대전 본원 전산학동에서 한국1형당뇨병환우회와 함께 '2023 1형당뇨 청소년 KAIST 과학 캠프'를 진행한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32명의 청소년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KAIST 기숙사에서 1박 2일간 생활하며, 학부생 동아리 케이렛(K-Let)의 진로 멘토링, 교원 및 대학원생 특강, 리더십 프로그램, 랩투어 등에 참여했다.
학부모도 함께 참석한 특강에서는 시각장애인으로 의료 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가현욱 KAIST 융합인재학부 교수가 ‘꿈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가 교수는 "(시각장애라는 제약 속에서 과학자를 꿈꾸게 된 계기와 이뤄가는 과정을 통해) 꿈은 경쟁하고 비교하며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 삶에 대한 바른 질문과 일상의 소소한 일들을 수용하고 사랑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중증장애인 중 처음으로 KAIST에 입학한 박혜린 전산학부 석사과정 학생은 ‘내가 가진 특별함으로 반짝이기’를 주제로 휠체어를 타고 KAIST 학부에 입학한 뒤 대학원생이 되기까지 겪은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학생들과 공유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KAIST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돕는 착용형 로봇을 개발하는 공경철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 영상 효과에 사용되는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개발하는 노준용 문화기술대학원 교수 연구실, 물리적 자극과 세포의 상호작용을 연구해 생명과 질병에 대해 알아보는 신현정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실을 탐방했다.
캠프에 참석한 모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은 “작년 12월에 발병한 뒤 이번 캠프에서 처음으로 환우회 형, 누나들을 직접 만나게 돼 기뻤고 동경했던 KAIST에서 랩투어를 하면서 사람을 이롭게 하는 과학 기술에 흥미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영 1형환우회 대표는 "1형당뇨병은 환자가 의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의료기술이나 정보기술(IT) 등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활용해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라며 "1형당뇨 청소년들이 과학 기술에 관심을 가질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류석영 KAIST 전산학부장은 "이번 캠프는 카카오헬스케어, 아이센스, 애보트 등의 기업이 재정을 후원하고 KAIST 과학영재교육연구원을 비롯해 생활관, 식당 등 학내 다양한 부처에서 적극적으로 도움과 지지를 보내준 교직원들 덕분에 가능했다"며 “KAIST에서 보낸 1박 2일이 1형환우회 청소년들에게 행복한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를 주최한 KAIST 전산학부는 지난 2월 전산학부와 카카오임팩트와 ‘사회 변화 및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기술 개발 및 기술 인력 발굴’ 업무 협약을 추진했다.
이후 KAIST 학부생 동아리 케이렛(K-Let)이 김미영 카카오임팩트 펠로우가 대표로 있는 1형환우회 청소년들의 멘토링을 진행해 왔다.
올해 2학기에는 전산학부에 테크 포 임팩트(Tech for Impact) 수업을 개설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학부생들의 관심을 제고하고, 디지털 기술의 사회적 활용을 제안하는 프로젝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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