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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 벌이는데”...오송 지하차도 참사, 도지사·시장 모두 뒤늦게 보고 받아

조선일보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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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16일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군과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14명이 숨진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당시 충북지사와 청주시장이 참사 이후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사고 당일 오전 9시44분 비서실장을 통해 유선으로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첫 보고를 받았다. 비서실장은 김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있다. 인명 피해 규모는 잘 모르겠다. 괴산으로 가셨다가 오송으로 이동하시면 좋겠다”고 보고했다.

김 지사는 이후 오전 10시쯤 당시 월류로 괴산·충주 주민들이 대피하던 괴산댐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미호강 범람으로 침수된 농경지 피해현장을 둘러본 뒤 오후 1시 20분쯤 참사 현장에 도착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19일 “충북도로관리사업소에 설치된 폐쇄회로 모니터링 직원이 현장에 다급하게 출동하는 바람에 보고가 늦은 것 같다”며 “현장에 도착해서야 보고를 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사고와 관련해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오전 9시40분이었다. 이 시장은 사고 현장에 오후 2시 40분에야 도착했다.

이 시장은 당시 다른 침수 피해 현장을 방문 중이었으며, 부시장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부시장은 오전 9시 15분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선영 충북시민자치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도지사나 시장 모두 재난 대응에 무능한 아마추어나 다름없다”며 “신속한 보고와 현장 대응이 급선무인 만큼 체계적인 매뉴얼 개발이 시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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