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연착륙 기대감 속 상승… 나스닥 0.93%↑ 마감 [뉴욕증시 포커스]

[김재일 편집위원]

인플레 진정 신호에 상승랠리를 이어온 뉴욕증시가 굵직한 기업들의 2분기 실적과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승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32포인트(0.22%) 오른 3만4585.3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7.37포인트(0.39%) 상승한 4,522.7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31.25포인트(0.93%) 뛴 1만4244.95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발언을 주목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차 인도를 방문 중인 옐런 장관은 이날 중국의 성장 둔화가 미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그 영향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했지만, 인플레이션을 낮춰가고 있고 노동시장도 여전히 탄탄하다면서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뉴욕주의 7월 제조업지수는 1.1을 기록, 전달의 6.6보다 부진했는데 지수가 0을 웃돌아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시사했다.

이번 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대형 은행과 유나이티드항공, 테슬라 등의 2분기 실적이 나온다.

지난주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는 시장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에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다만 전문가들은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줄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주는 오는 25~26일 예정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발언이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다. 7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시장은 이후 연말까지 동결을 기대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에 3.20% 올랐다.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출시에 맞춰 자사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의 가격을 최대 1만달러 가까이 인하한 포드는 5.94% 하락했다.

반도체 기업 경영진이 백악관 관리들을 만날 것이란 소식에 엔비디아가 2.18%, AMD가 2.05% 올랐다.

유가는 중국 경제 부진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27달러(1.68%) 내린 배럴당 74.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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